야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가 불펜 보강에 올인했다. 장현식부터 김강률, 최채흥 그리고 심창민까지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LG는 18일 "우완 투수 심창민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심창민은 2011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뒤 불펜 핵심으로 성장했다. 2016년과 2018년에는 마무리를 맡아 각각 25, 17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1시즌 종료 후 트레이드를 겪었다. 삼성은 심창민과 포수 김응민(은퇴)을 내주고 NC 다이노스 포수 김태군(현 KIA 타이거즈)을 영입하는 2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NC에서도 재기에 실패했다. 팔꿈치 부상을 당하는 등 부상과 부진이 겹쳤다. 2022년 11경기, 2023년 5경기 등판에 그쳤고 올해에는 아예 1군에서 한 경기도 던지지 못했다. 그리고 시즌 종료 후 방출됐다.
심창민은 KBO통산 11시즌동안 485경기 491이닝을 던져 31승 29패 80홀드 51세이브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했다.
이후 심창민은 이천 챔피언스파크에 합류해 LG 입단 테스트를 받았다. 테스트에서 최고 144km에 이르는 빠른 공을 던져 합격점을 받았고 이날 계약이 발표됐다.
이에 앞서 LG는 KIA 마무리를 맡았었던 장현식을 데려왔다. 4년 52억원에 계약했다. 옵션이 하나도 없는 전액 보장이라는 '파격' 조건이었다.
또 다른 FA 불펜 투수인 김강률 영입에도 성공했다. 3+1년 최대 14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LG는 장현식의 FA 보상선수로 1차지명 우완 투수 강효종을 KIA로 떠나보냈고, 최원태의 보상 선수로 삼성에서 1차지명 좌완 투수 최채흥을 데려왔다.
이처럼 LG가 불펜 보강에 열을 올리는 건 우승에 재도전하기 위해서다. LG는 지난해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 왕조의 길을 걸으려 하였으나 쉽지 않았다. 불펜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2021~2023년 불펜 평균자책점 1위를 달렸지만 올해는 6위(5.21)까지 떨어졌다.
올 시즌 정규시즌 3위에 그쳤고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에 패해 탈락했다. 특히 가을양구에서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손주영을 불펜으로 기용해야 할 만큼 상황이 좋지 않았다.
더욱이 자원도 이탈했다. 유영찬과 함덕주가 나란히 수술대에 올라 내년 전반기까지 볼 수 없다. 기존 불펜 자원으로는 김진성밖에 남아있지 않다. LG가 불펜 보강에 올인한 이유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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