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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배우 정우성이 모델 문가비와의 혼외 자녀 출산 사실을 공개하며, 사랑하지 않았다는 발언으로 국내외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51세 한국 톱스타 정우성이 자신이 한 모델의 아이 아버지임을 인정했으나, '사랑한 적 없다'고 밝히며 논란을 일으켰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는 정우성의 혼외 자녀 출산 사실이 한국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으며, 그와 문가비가 결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점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문가비는 지난달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이 출산 소식을 전하며 아이와 함께한 흑백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나는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엄마가 되었지만, 아이가 존재만으로 내 마음을 사랑으로 가득 채운다"며 진솔한 감정을 담은 글을 남겼다.
매체는 지난 11월 문가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이의 출산 소식을 전하며 아이와 함께한 흑백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글에서 "나는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엄마가 되었지만, 아이가 존재만으로 내 마음을 사랑으로 가득 채운다"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한 건강한 엄마가 되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우성은 그로부터 이틀 뒤 소속사를 통해 자신이 아이의 생물학적 아버지임을 인정하며 "아버지로서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매체는 정우성의 발언이 한국 tvN 프로그램 '프리한 닥터'를 통해 보도된 내용을 바탕으로 논란이 확산했다고 전했다. 방송에서 한 기자는 "정우성과 문가비는 서로를 사랑한 적이 없으며, 교제 관계도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두 사람이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결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우성이 문가비를 만났을 당시 장기 연애 중이던 여자친구와 잠시 휴식기를 가진 상황이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번 소식에 대한 여론은 크게 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아이가 스캔들의 중심에서 자라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다"며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사랑하지도 않은 여성과의 아이를 자랑처럼 말하는 태도가 이해되지 않는다"며 그의 이미지와 사건이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반대로 결혼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결혼은 개인의 선택이다. 정우성의 책임은 결혼이 아닌 양육에 있다"며 "도덕적 판단을 강요하는 것은 선을 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한편 매체는 이번 사건이 혼외 자녀 출산에 대한 한국 사회의 보수적인 시각이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BBC 조사를 인용해, 최근 한국인의 37%가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출산을 수용할 수 있다고 답했으며, 이는 2012년 대비 15% 증가한 수치라고 전했다.
정우성은 논란 이후 제45회 청룡영화제에 참석하며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앞으로의 발언과 행보가 대중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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