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효 소진공 이사장 "소상공인 재기사업 집중 추진…내년 예산 조기 집행"

소진공, '2024년 성과 및 2025년 중점 추진 계획' 발표
소상공인 폐업 증가에 따른 '재기사업' 중점적 지원
내년 1월부터 '소상공인365' 플랫폼 서비스 개시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12.3 계엄 사태로 소상공인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내년도 예산을 조기 집행하기 위한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박 이사장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소진공의 2024년 성과와 2025년 중점 추진 계획'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에서 올 한해 진행한 사업을 설명하고, 2025년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박 이사장은 최근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탄핵 정국으로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정치적 격변이나 경제 위기 상황에서 제일 어려운 사람들이 소상공인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일수록 소진공은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지원을 더 강화하는 데 집중적으로 노력해야 할 시기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2025년도 예산을 상반기에 75%를 집행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해달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예산을 조기에 집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빠르게 갖추고 지원 시스템을 강화하는 일을 꼭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 17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2025년 예산배정계획'을 확정하고 전체 세출예산 574조8000억원 가운데 75%인 431조1000억원을 상반기에 배정하기로 결정했다. 2025년도 소진공 집행 사업 예산은 총 5조84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945억원 늘었다.

박 이사장은 소진공이 내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으로 소상공인의 부도·폐업 증가에 따른 '재기지원 사업'을 꼽았다.

그는 "지난해 폐업한 자영업자가 91만 명에 달하고, 내년에 더 늘어날 전망이 있다"며 "폐업을 했을 때 지원하는 정책과 더불어 재취업 연계를 위해 경력 단절 여성 지원 기관이나 고용노동부 등 관계 기관과 연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올해 정책 사각지대였던 골목형 상점가 육성사업에도 방점을 뒀다. 올해 골목형 상점가 170곳을 추가 발굴했으며 2026년까지 500곳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그는 논란이 됐던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에 대해 "온누리상품권의 판매 목표가 5조원이다 보니 판매에 온 힘을 기울였고, 그 과정에서 부정유통과 불법행위에 대한 감시감독 시스템이 미약했다"며 "국정감사에서의 지적을 계기로 내년부터는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 정비를 마쳤으며, 중기부에서 별도로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소진공은 같은 장소에서 공인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365' 시연회를 개최했다. 소상공인365는 지난 18년간 운영된 '상권정보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한 플랫폼으로, 지난달 29일부터 시범 운영을 실시해 2025년 1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소상공인 365는 공공·민간 데이터를 융합해 ▲빅데이터 상권분석 ▲내 가게 경영진단 ▲상권·시장 핫트렌드 ▲정책정보 올가이드 ▲소상공인 대시보드 등의 맞춤형 정보를 예비창업자와 소상공인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심지원 기자 s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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