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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가수 김동률과 함께 듀오 '전람회'로 활동했던 서동욱이 별세했다.
전람회 멤버이자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로 활동했던 서동욱이 지난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학교 신촌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 시립승화원이다.
고인은 1993년 김동률과 함께 MBC 대학가요제에 출전해 '꿈속에서'로 대상과 특별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이후 듀오 '전람회'로 활동하며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 수많은 명곡을 남겼다.
전람회는 1997년 3집 앨범 졸업을 마지막으로 해체했지만, 서동욱은 음악 활동을 완전히 중단하지 않았다. 그는 카니발 1집 그녀를 잡아요와 김동률의 솔로 1집 내 오랜 친구들 등에 참여했으며 2008년 김동률과 함께 콘서트 무대에 서며 팬들에게 반가움을 안겼다.
음악 활동을 마무리한 후 서동욱은 기업인으로 변신해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로 활약했다.
서동욱의 별세 소식에 누리꾼들은 깊은 슬픔과 함께 애도를 표하고 있다. 한 팬은 "'기억의 습작'부터 '취중진담'까지 서동욱님을 보고 처음 베이스기타를 잡았다"며 고인을 추억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그곳의 전람회는 당신의 것처럼 아름답기를"이라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팬들은 "콘서트에서 본 게 마지막이었다니 너무 허망하다" "언젠가 김동률 콘서트에서 깜짝 게스트로 나와줄 줄 알았는데..."라며 서동욱과의 추억을 회상하며 그를 떠나보내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서동욱은 생전 2주 전 자신의 SNS에 "가을이 또 지나간다"라는 서정적인 글귀를 남기며 깊은 여운을 전했다. 그의 계정에는 평소 음악과 관련된 게시물이 자주 올라왔는데 특히 후배 가수 이적과 관련되 포스팅을 어러 차례 리트윗하며 음악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러한 모습은 단순히 기업인으로서의 삶에만 마멀지 않고, 음악을 향한 끊임없는 관심과 후배를 향한 따뜻한 응원을 보여주는 그의 면모를 엿보게 한다.
서동욱이 남긴 음악과 그의 삶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그의 음악을 듣고 베이스 기타를 잡았다는 팬들, 그의 무대를 추억하는 이들의 마음속에서 그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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