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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군 복무 중인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휴가를 나와 근황부터 새 집 공개, 라이브 열창 등으로 새벽 시간을 후끈 달궜다.
정국은 18일 위버스를 통해 '보고 싶었네 많이'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휴가 나온 정국은 밤 11시 39분부터 새벽 2시 3분까지 약 2시간 24분동안 팬들과 소통에 나섰다. 이날 라이브 방송은 2천만 명 이상이 시청해 정국의 넘사벽 인기를 다시금 실감케 했다.
이날 정국은 비니를 쓴 채 카메라 앞에 등장했다. 정국은 "라이브(방송)는 확인해보니까 해도 된다고 들어서 오늘 휴가 도중에 라이브를 틀었다"며 "너무 오랜만이다. 진짜 보고 싶었다"며 "단결" 경례를 했다. 이어 "잘 지냈냐. 너무 오랜만이라 좀 떨린다. 무슨 말 해야할지 모르겠다"라며 오랜만에 하는 팬들과의 소통에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정국은 근황에 대해 "건강하다. 밥도 챙겨먹었다. 지금 제 계급은 상병 4호봉이다. 내년 3월에 아마 병장 1호봉 달지 않을까 싶다"며 "원래 살이 좀 올랐는데, 뭔가 이번 휴가 때 라이브를 너무 하고 싶을 거 같아서 조금 조절을 하고 나왔다. 운동도 매일 5km씩 뛰고 웨이트도 체단실(체력단련실)에서 해서 그나마 좀 괜찮은 상태"라고 고백했다.
또한 "사실 여러분들 보고 싶어서 온 게 90% 이상이긴 한데, 요즘 여러분들 많이 힘드실 거 같고, 제가 얼굴이라도 좀 비추면 여러분들이 좋아해주시지 않을까, 조금이나마 힘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왔다"며 "보고 싶었단 말을 많이 하고 싶었다. 지민이 형과 군 생활 열심히 잘 하고 있고 잘 지내고 있다"라고 이야기하면서 전역한 멤버 진, 제이홉과 만날 계획도 전했다.
조리병으로 복무 중인 정국은 군대에서 어떤 요리를 하냐고 묻자 "한식은 이제 웬만해서 다 하는 거 같다. 근데 너무 대량이다보니까 조리 과정이 다르다. 거기선 구울 수가 없다. 조리거나 삶는다는 느낌이 맞다"며 "최대한 맛있게 하려고 노력은 하는데 쉽지 않다. 요령을 찾고 있는데 대량 조리가 진짜 어렵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새 집으로 이사한 정국은 팬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정국은 "유튜브에서도 제 이사 소식, 완공 소식이 다 나있더라. 이사를 했으니까 집에 찾아오시는 일만 없었으면 좋겠다. 부탁 좀 드리겠다. 마음은 잘 알겠지만, 제 집 주소로 택배를 보내면 제가 받을 수 없다. 다 반송을 해야 한다. 편지만 저에게 닿길 원한다면 회사로 보내주시면 모아놓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해 "군대로도 사실 택배가 많이 오는데 받을 수가 없다. 연락을 받아서 택배를 보면 먹을 것들이 많더라. 그것도 당연히 안 되는 거다"라며 "마음은 너무 감사한데 자제해주셨으면 좋겠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이런 건 예민한 사항이니까"라고 강조했다.
정국은 이사한 새 집에서 라이브 방송을 켠 바. "지하 2층인데 좀 널찍널찍하게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서 옆에는 바같이 만들어 놨다. 칵테일 만드는 것도 나중에 해보고 싶어서 보고 있다. 노래방 기계도 있고 큰 스크린도 있다"라면서 노래방 장비, 다양한 술과 잔, 대형 스크린, 소파 등 집을 구경시켜줬다.
이후 팬들이 요청한 음악을 불러주는 시간을 가졌다. 정국은 로제&브루노 마스 'APT.', 뷔 '윈터 어헤드 (Winter Ahead)', 아일릿 '마그네틱 (Magnetic)', 박효신 '굿바이 (Goodbye), 자이언티 '눈', 블락비 '넌 어디에', '로이킴 '우리 그만하자' 등 다양한 곡들을 라이브로 부르며 팬들을 귀호강하게 했다.
정국은 요청곡을 보다가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드래곤의 신곡 '홈 스윗 홈 (HOME SWEET HOME)'을 신청하자 "저를 어릴 때부터 아시던 아미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빅뱅의 최고 골수팬이었다. 이번에 컴백 해주셔서 너무 행복하다. 그래서 제가 군대에서 '파워 (POWER)'랑 '홈 스윗 홈' 나왔을 때 따라 불러봤는데 확실히 소름 돋긴 하더라"라며 팬심을 자랑했다. 이어 지드래곤의 '늴리리야'와 '니가 뭔데'를 불렀고, "제 나이대 남자는 노래방을 가면 빅뱅 선배님들 노래 만큼은 모창을 하면서 불러야 했다. 그게 국룰이었다"며 "'늴리리야' 진짜 좋아했다. 저는 진짜 웬만해선 (빅뱅 노래) 다 알 거다"라고 자신했다.
또 김종국의 '한남자' 요청 댓글에 "김종국 선배님과 나중에 운동도 같이해보고 싶다. 저도 '짐종국' 나가면 안되냐. 몸을 좀 만들고 싶은데 혼자서 못 하겠다"라고 해 전역 후 김종국과의 만남을 기대케 했다.
그런가 하면 정국은 자존감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정국은 "요즘 AI노래 많지 않나. 저도 제 AI영상 많이 봤다. 태연 선배님의 '투엑스(To. X)' 제 AI 버전 반응이 좋더라. 진짜 내가 부르면 저런 느낌 나려나 했었다"며 태연의 '투엑스'를 열창했다. 정국은 여전히 뛰어난 가창 실력을 자랑했지만, "그래도 AI가 더 잘 부르는 거 같다. AI가 지금 판을 치고 있어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중에는 진짜 AI로 녹음해도 아무도 모를 거 같다. 큰일났다. 망했어. 이제 일자리 없어지는 거다"라고 걱정했다.
더불어 정국은 "요즘 다 왜 잘하는지 모르겠다. 저는 요즘 사실 자존감이 너무 떨어져 있는 상태"라면서 "뭔가 여러분들 생각하면 무조건 100% 당연히 컴백을 하겠지만,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여서 무섭다. 사실 그 생각도 했다. 그냥 요리할까? 진지하게는 아니지만, 물론 다시 제 자리로 돌아와야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대에서) 열심히 살다가 다른 가수들 찾아보고 '나도 빨리 무대 하고 싶다. 더 잘해야 하는데' 한다. 요즘 약간 자격지심 혹은 열등감이 생겼다. 여기(군대) 안에서 뭔가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보니까"라며 "다른 가수분들 보면서 빨리 나도 해야 하는데' 하고 있다. 자존감이 낮아졌다. 사람 자체가 움츠러든 상태라 여러분들이 좀 더 보고 싶었다. 사실 이런 얘기할 사람도 몇 없고, 혼자서 생각했다"고 아미들에게 속마음을 터놨고, "빨리 컴백하고 싶다 진짜"라고 진심을 밝혔다.
한편 정국은 지난해 12월 12일 입대해, 현재 육군 제5보병사단 상병으로 복무 중이다. 전역 예정일은 내년 6월 11일이다.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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