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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그가 정말 그렇게 느끼고 있는지 있는 건지 보고 싶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리오 퍼디난드는 마커스 래시포드가 맨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진심인지 궁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18일 래시포드는 "개인적으로 저는 새로운 도전과 다음 단계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떠날 때는 '악감정은 없다'고 말할 것이다. 맨유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상황이 이미 나쁘다는 것을 알면 그것을 더 악화시키지 않을 것이다. 과거 다른 선수들이 떠나는 방식을 보았고,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떠날 때는 제가 직접 성명을 발표할 것이다"고 말하며 맨유를 떠날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맨유 유스 출신 래시포드는 2015-16시즌 데뷔해 지금까지 맨유 유니폼만을 입고 뛴 원클럽맨으로 활약하고 있다. 맨유에서 총 426경기에 출전해 138골을 터뜨렸다. 특히, 2022-23시즌 56경기 30골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이후 맨유와 5년 주급 32만 5000파운드(약 5억 9286억 원) 규모의 연장 계약을 체결하며 미래를 약속했다. 하지만 재계약을 맺은 뒤 래시포드가 부진에 빠졌다. 지난 시즌 43경기 8골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24경기 7골을 넣었다.
최근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후벵 아모림 감독 부임 후 첫 경기였던 입스위치 타운전에서 아모림 감독에게 첫 골을 선물했다. 이후 보되글림트전에 교체로 나선 뒤 에버턴과의 리그 맞대결에서 멀티 골을 터뜨리며 눈도장을 찍는 듯했다. 빅토리아 플젠전도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아스널, 노팅엄 포레스트전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교체 출전했다. 지난 16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는 올 시즌 처음으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되는 굴욕을 맛봤다. 이어 20일 열리는 토트넘 원정 경기에도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퍼디난드는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리오 퍼디난드 프레젠트'를 통해 래시포드에 발언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그는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래시포드가 처음 등장했을 때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당시 그의 바디 랭귀지는 모든 팬이 '저것이 내가 맨유에서 뛰었을 때의 모습일 것'이라고 느끼게 했다"고 운을 뗐다.
계속해서 퍼디난드는 "하지만 지난 3년 동안 그의 바디 랭귀지가 나를 가장 실망하게 했다. 그것은 맨유 팬들이 빨간 유니폼을 입고 골을 넣거나 올드 트래포드에 설 때 보여야 할 모습이 아니었다"며 "그의 바디 랭귀지는 우울해 보이고 내향적인 모습처럼 보였다. 팬들은 유스 출신 선수를 통해 자신을 투영하고, 1군에서 기회를 얻을 가능성을 보고 싶어 한다. 유니폼을 입고 정기적으로 뛰는 것은 특권이다"고 말했다.
퍼디난드는 이 일이 깔끔하게 마무리되길 바라고 있다. 그는 "이 상황이 모두가 상처 없이 잘 마무리되길 바란다. 래시포드의 자존심은 약간 상처를 입을 수 있지만, 그에게는 다시 일어설 기회가 있다"며 "우리는 요즘 '보는 것이 믿는 것'인 시대에 살고 있다. 저는 그의 눈빛, 그의 바디 랭귀지, 떠날 때의 고뇌를 보고 싶다. 그가 정말 그렇게 느끼고 있는 건지 보고 싶다. 지금은 그걸 확신할 수 없다"고 전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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