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디그를 만든 뒤 또 코트 끝까지 달려가 볼을 넘겼어요"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OK저축은행이 17일 경기도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진행된 '2024~2025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25-17, 25-23) 승리를 거뒀다.
OK저축은행이 17-15로 앞서던 1세트 송희채가 서브를 박진우의 속공을 크리스가 블로킹했다. 부용찬이 디그, 박태성의 세트, 크리스가 퀵오픈으로 강하게 때렸다.
김지한의 블로킹으로 볼을 강한게 튕겼고 부용찬은 동물적인 반응으로 튀어 나오는 볼을 살렸다. 박태성의 벤치 쪽으로 달려가며 볼을 높이 올렸지만 뒤쪽 펜스 방향으로 볼을 높이 떳다.
1차 디그를 했던 부용찬은 날다람쥐같이 어느새 코트 뒤쪽까지 달려와 볼을 우리카드 코트로 넘겼다. 부용찬은 재빠르게 코트로 달려와 다시 수비에 가담했다.
다시 우리카드 박진우의 오픈 공격때 박원빈이 유효블로킹, 장빙롱이 디그, 박태성이 올려준 볼을 크리스가 퀵오픈 공격으로 성공시키며 길었던 랠리가 끝났다.
집념으로 만든 득점으로 OK저축은행 선수들은 환호하며 기뻐했고, 결정적인 디그를 두 차례 성공시킨 부용찬도 코트를 휘저으며 포효했다.
하지만 우리카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0-20 동점을 만들었다. OK저축은행은 장빙롱의 퀵오픈 공격과 박창성의 블로킹으로 달아났고, 매치 포인트에서 송희채가 퀵오픈 공격으로 1세트를 승리로 끝냈다.
2세트와 3세트에서도 양팀은 치열한 경기를 펼쳤지만 OK저축은행이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결정적인 디그를 성공시킨 부용찬은 한양대 시절부터 동물적인 순발력으로 유명했다. 2011년 LIG 손해보험 (현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으면서 첫 프로생활을 했다.
2011~2012시즌 34경기 133세트에 나서서 디그 2위, 수비5위 리시브 8위를 기록했다. 이후 2016년 삼성화재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고, 2016~2018 시즌까지 두 시즌 연속 V리그 베스트7 리베로로 선정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2018~2019시즌부터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고 있다. OK저축은행에서 7년 차를 맞이한 부용찬은 이번 시즌 주장을 역할까지 맡았다.
부용찬은 경기장 밖에서도 항상 선수들에게 강한 파이팅과 자신감을 심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주장으로 코트안팎에서 주도적으로 분위기를 띄우려고 하는 모습이다. 그런 부분들이 쌓여 좋을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17일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상대로 연승을 기록한 OK저축은행은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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