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MBK, 고려아연 주식 1.13% 추가 취득…41% 확보
고려아연 "시장교란 행위 스스로 인정…적대적 M&A 저지할 것"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영풍·MBK파트너스 측이 고려아연 지분 1.13%를 추가 취득한 가운데 고려아연 측은 "추가 지분 매입을 감안해 대응 준비를 충분히 했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19일 고려아연 주식 23만4천451주를 추가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발행주식총수의 1.31%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영풍·MBK 연합의 고려아연 지분은 기존 39.83%에서 40.97%로 늘어났다. 자사주 등을 제외한 의결권 지분으로는 46.7% 보유하고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우호세력 측 지분은 34% 안팎, 의결권 기준으로는 39∼40% 수준으로 추산된다.
고려아연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러한 매입 행위는 과거 MBK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인 83만원과 89만원에 대해 적정가격보다 높아 배임이라고 주장한 것과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주장에 기반해 두 차례 재탕 가처분을 제기하며 시장교란과 시세조종, 사기적 부정거래 등 온갖 위법 행위로 시장과 주주, 투자자들을 기만하고 호도해왔다는 사실을 스스로 입증한 것"이라며 "고려아연은 MBK의 지분 매집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대비해 경영진과 임직원이 똘똘 뭉쳐 적대적 M&A를 반드시 저지하고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핵심기술과 국가첨단전략기술을 보유한 국가기간산업 고려아연이 중국을 비롯해 대부분이 해외자본으로 구성된 투기적 약탈자본이자 회장과 대표업무집행자, 주요 주주 등이 모두 외국인으로 알려진 MBK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하고 있음을 알린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다음 달 23일 신규 이사 선임과 집행임원제 도입을 위한 정관변경 등 안건을 놓고 표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임시주총 주주명부 폐쇄일은 20일이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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