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말 한마디에 연예계 새로운 잉꼬부부의 탄생을 알렸다. 현빈 손예진 부부 이야기다.
19일 저녁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하얼빈' VIP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빈의 아내 손예진이 직접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남편 현빈의 새 작품을 응원하기 위해 공식 석상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람에겐 '하얼빈'이 그 어느 작품보다 의미 있다. 지난 2022년 결혼한 두 사람은 같은 해 11월 '하얼빈'의 촬영이 시작되면서 잠시 떨어져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리고 촬영 일주일 후인 같은 달 27일 아들을 얻었다. 당시 현빈은 촬영 차 몽골로 출국한 상황이었지만, 출산 전 귀국해 아들 탄생의 기쁨을 함께했다.
지난 18일 언론배급시사회에 이어 개봉을 앞두고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된 '하얼빈'이었기에, 손예진은 직접 VIP 시사회 현장을 방문해 현빈을 응원하기로 마음먹었다. 참석은 수일 전부터 예정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손예진의 등장에 현장에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환호가 터져 나왔다. 역사적 인물을 다룬 작품인 만큼 화려함보다는 차분하고 편안한 차림으로 단상에 올라섰다. 블랙 롱코트에 연 청 플레어 데님 그리고 크로스백으로 포인트를 줬다. 취재진의 포즈 요청에 특유의 눈웃음으로 매력을 마음껏 발산한 손예진이었다.
손예진은 짧은 인터뷰에서 "왜 제가 더 떨리죠? 제 영화도 아닌데"라면서 "여보 파이팅"이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아무리 부부라도 보통 공식석상에선 대명사로 지칭하거나 두루뭉술하게 표현하기 마련인데, 손예진은 당당히 '여보'라고 표현하며 현빈을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에 현장에선 팬들의 '와~'라는 환호가 쏟아지기도.
이번 작품과 관련한 질문에는, 현빈의 그동안의 수고가 떠오른 듯 잠시 목이 메이기도 했다. 앞서 지난 18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 현빈 역시 촬영 기간 손예진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밝힌바.
손예진은 이와 관련해 "진짜 옆에서 보면서 너무 안쓰러울 정도로 너무 고생했었어요. 얼굴도 점점 수척해지고, 고뇌가 눈빛에서 너무너무 보여서 같은 배우이기 때문에 그 고통을 아니까 너무 안쓰러웠는데 또 그만큼 고민했기 때문에 좋은 영화가 나올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라고 했다.
두 사람은 결혼 이후 서로를 향한 언급은 최대한 자제해 왔다. 출연하는 작품에 대한 열정이 강했고, 또 많은 동료들과 스태프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작품이 주목받기보다, 개인 사생활에 이목이 쏠리는 걸 원치 않아서다.
하지만 그 분위기는 올해, 특히나 아들을 키워 나가면서 달라졌다. 온전한 가정을 이루면서 가족에 대한 애틋함이 더욱 커졌다. 그러한 마음은 공식 석상과 방송 등을 가리지 않고 있다.
20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구설 한번 없이 대중의 지지만을 받아온 두 사람이 작품에서 만나 실제 부부의 연을 맺었고, 예쁘게 살아가는 모습에 '연예계 새로운 잉꼬부부의 탄생'이라는 대중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조우진, 전여빈, 박훈, 유재명, 이동욱 등이 출연하며 영화 '남산의 부장들', '내부자들’의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4일 개봉.
김도형 기자 circl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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