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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첼시의 공격수 겸 미드필더인 크리스토퍼 은쿤쿠. 경기도중 정말 기분이 상하는 일을 당했다. 물론 다행스럽긴 하지만 유쾌하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첼시는 20일 새벽에 아일랜드 샴록을 상대로 홈구장에서 컨퍼런스 리그 경기를 가졌다. 그런데 스탬포드 브릿지를 찾은 샴록의 원정팬들이 코너킥 상황에서 ‘화장실 휴지(Toilet Roll)’를 마구 던졌다. 공교롭게도 그 중 한 개는 은쿤쿠가 맞았다. 당연히 기분이 좋을 리는 없었다.
영국 언론들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전반전 6분께 일이 벌어졌다. 스코어는 0-0이었다. 큰 충돌도 없는 상황이었는데 갑자기 코너킥 상황에서 원정팬들이 두루마리 휴지를 던지기 시작했다.
때마침 코너킥을 차지귀애서 코너 플래그근처에서 준비하던 은쿤쿠가 맞았다. 기분이 상한 은쿤쿠를 목덜미쪽을 잡고서는 관중석을 응시했다. 물론 휴지뭉치이기에 상처는 없었지만 만약에 물병이나 다른 물건이었으면 부상으로도 이어질 뻔 했다.
화를 참는 은쿤쿠는 두루마리 휴지를 치우면서 경기에 집중하려고 했다. 하지만 심판은 많은 휴지들이 경기장으로 들어온 탓에 경기를 일시 중단시켰다.
기사에 따르면 화장실 휴지에 맞은 은쿤쿠가 부상을 입었다고 했지만 그냥 휴지에 맞았을 뿐이다.
비록 은쿤쿠는 기분이 나빴지만 코너 플래그 주변에 흩어진 롤 휴지를 동료와 함께 치웠다. 심판은 이때 경기를 중단시켰다. 경기는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재개되었다. 은쿤쿠는 이같은 상황에 대해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첼시는 컨퍼런스 리그에서 5경기 무패를 기록하고 있었는데 샴록을 5-1로 격파하고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18살의 첼시 공격수 마르크 구이우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승리를 거머쥔 엔조 마레스카 첼시 감독은 “우리는 모든 경기에 같은 방식으로 접근하려고 노력한다. 바로 최선을 다하고 경기에서 이기는 거다”라고 밝혔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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