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성우에게) 나도 많이 뭐라고 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를 연출한 김희원 감독의 인터뷰가 20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무빙'에 이어 강풀 작가의 두 번째 각본 집필작으로, 연출은 배우 김희원이 감독을 맡아 첫 시리즈 연출에 도전했다.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미스터리한 11인의 캐릭터 역에 주지훈, 박보영, 김설현, 배성우, 엄태구, 이정은, 김민하, 박혁권, 김대명, 신은수, 김선화, 김기해가 분해 빈틈없는 연기 앙상블을 선보였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음주운전 중 자숙의 시간을 가지던 배성우를 캐스팅 한 이유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김희원은 "이 친구가 음주 이후 한 10시간씩 걸어다니며 반성을 했다고 하더라. 옆에서 볼 때 힘들었다. 캐스팅할 때도 사실은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캐스팅 된 후에도 얘기가 없을 수는 없다. 작품으로만 배우로만 얘기해보자는 의견들도 많았다"고 답했다.
이어 "잘못을 하긴 했다. 제가 실제로 미쳤냐고 하고 뭐라고 많이 했다. 실제로도 많이 후회하고 그랬다. 옆에서 지켜보면 안쓰럽기도 했다. 다시 한 번 이러면 너 안 본다고 했다. 왜 했냐고 하니까 뭐에 씌인 것 같다고 하길래 개소리하지 말라고 했다"면서 "지금은 술을 조금 먹기는 한다. 지난 번에는 술자리에 가서 술은 안 먹었는데 옆테이블에서 사진을 찍었나보더라. 술을 안 먹었으니 운전을 하려고 한 건데 그걸 사진 찍으려 해서 야밤에 파출소에 가서 음주측정기를 불고 왔다고 하더라. 그렇게 평생 짐일 거다. 다만 평생 연기를 했으니 관둘 수는 없지 않나. 2년 동안 계속 걸어다니면서 반성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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