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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핑계들. 잘 가라 마커스"
영국 매체 '미러'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토트넘 홋스퍼 원정 경기에서 마커스 래시포드에 대한 감정을 분명히 드러내며 '핑계들. 잘 가라, 마커스(Excuses. Ta ra Marcus)'라는 배너를 내걸었다"고 전했다.
맨유는 20일 오전 5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리그컵(EFL컵) 8강 토트넘과의 맞대결에서 3-4로 패배했다.
마커스 래시포드는 토트넘 원정길에 동행하지 않았다. 지난 16일 열린 맨체스터 시티 원정 경기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 뒤 다시 한번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올 시즌 꾸준하게 경기를 나왔던 래시포드가 2경기 연속 후벵 아모림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한 것이다.
래시포드는 지난 18일 맨시티전 명단에서 제외된 뒤 처음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저는 새로운 도전과 다음 단계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떠날 때는 '악감정은 없다'고 말할 것이다. 맨유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상황이 이미 나쁘다는 것을 알면 그것을 더 악화시키지 않을 것이다. 과거 다른 선수들이 떠나는 방식을 보았고,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떠날 때는 제가 직접 성명을 발표할 것이다"고 말했다.
래시포드는 지난 2022-23시즌 56경기에 출전해 30골을 기록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이후 맨유와 5년 연장 계약을 맺었다. 주급은 무려 32만 5000파운드(약 5억 9015만 원)였다.
하지만 이후 부진이 시작됐다. 지난 시즌 43경기에 출전해 8골을 넣었으며, 올 시즌에는 24경기 7골을 기록했다. 연장 계약을 맺은 뒤 계속되는 부진에 팬들의 반응도 차가웠다. 토트넘전에 '핑계들. 잘 가라 마커스'라는 배너를 걸어 래시포드에 대한 팬들의 감정을 표현했다.
한편,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의 발언에 대해 "맨유는 래시포드와 함께일 때 더 좋은 팀이다. 그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다. 우리는 그가 과거 최고 수준의 기량을 다시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시도할 것이다"며 "이런 클럽은 큰 재능이 필요하며, 그는 그런 재능을 가진 선수다. 제 초점은 단순히 그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있다. 저는 그를 돕고 싶다"고 말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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