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수원 심혜진 기자] 흥국생명이 연승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했다. 선두 경쟁을 허용하고 말았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쓴소리를 내뱉었다.
흥국생명은 2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첫 연패에 빠진 흥국생명은 14승 2패(승점 40)가 됐다. 현대건설은 12승 4패(승점 37)가 되면서 흥국생명을 바짝 쫓았다.
흥국생명은 지난 17일 홈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경기서 패하면서 연승 행진이 끊겼다. 개막 14연승에서 종료됐다.
프로스포츠에는 연승 후유증이 있다. 연승이 끊기고 나면 연패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경기 전 아본단자 감독도 이를 경계했지만 막지 못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지금이 우리 팀에게 고비라고 생각하고 있고, 투트쿠가 결장하지만 다른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과는 셧아웃 패배였다. 아시아쿼터 선수인 피치가 10득점을 챙겼고 정윤주가 9득점을 마크했으나 김연경은 6득점에 그쳤다.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 후 "경기력은 보셨다시피 별로였다. 배구에 대해서 논할 것이 없다"고 짧게 말했다.
흥국생명은 이틀 쉬고 경기를 한 탓에 선수들이 지쳐 보이는 모습도 있었다.
하지만 아본단자 감독은 "이틀 턴이라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아포짓(투트쿠)이 없다는 것도 변명이 될 수 없다. 이런 태도, 이런 경기력으로 3-0으로 지면 안 된다. 적어도 나의 배구에서는 질 수도 있지만 이런 경기력으로 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한 어조로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기존에 많이 뛰지 않은 선수들이 뛰었는데 그동안 왜 뛰지 못했는지 이유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뼈있는 말을 내뱉었다.
연패가 더 길어지면 안 된다. 아본단자 감독은 "우리 배구를 해야 한다. 우리의 캐릭터를 보여줘야 한다. 오늘은 그 부분이 없어서 패했다. 이 부분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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