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장충 최병진 기자] 현대캐피탈의 필립 블랑 감독이 대한항공전 승리를 다짐했다.
현대캐피탈은 21일 오후 2시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우리카드와의 ‘2024-2025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에서 세트 스코어 3-1(25-22, 25-20, 20-25, 25-20)로 승리했다.
파죽의 7연승이다. 앞서 6연승으로 올시즌 남자부 최다 연승 기록을 세운 현대캐피탈은 또 하나의 승리를 추가했다. 또한 승점 40점(14승 2패)으로 2위 대한항공(승점 35)과의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
허수봉이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8점에 공격 성공률 54%를 기록했고 레오 또한 15점을 뽑아냈다. 최민호도 중앙에서 블로킹 1개를 포함해 10점을 올리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경기 후 블랑 감독은 “1세트 이후 두 팀 모두 최고의 배구가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경기력을 꾸준하게 유지하면서 승리를 따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 고마운 점은 코보컵 때는 고비에서 무너지는 모습이 많았는데 지금은 잘 이겨내고 있다. 위기에서 버티는 힘이 생겼다. 4세트에는 전광인을 투입하면서 허수봉을 아포짓으로 돌렸는데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민이 생겼다. 2세트 막판에 신펑이 공격을 성공시킨 후 오른쪽 어깨에 통증을 느꼈다. 신펑은 문성민과 교체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블랑 감독은 “어깨 관절에 조금 이상이 생겼다”라며 “경기 중에 의무팀에서 체크를 했는데 경기 출전은 어려웠다. 하루 이틀 정도 지나서 기다려 봐야 한다. 큰일이 아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날 4세트 초반에는 레오와 알리가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알리의 세레머니에 기분이 좋지 않았던 레오가 현대캐피탈의 득점 후 상대 코트를 향해 반응을 하면서 격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주심은 레오와 알리에게 모두 레드카드를 꺼냈다.
블랑 감독은 “두 선수 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배구를 하러 온 선수들이기에 배구에 집중하길 바랐다. 두 선수 모두 레드카드를 받아서 끝이 났다”며 이기고 싶은 마음에 나온 열의라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25일 크리스마스에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대결을 갖는다. 1-2위 대결로 맞대결에서 승리한다면 승점 차를 8점으로 벌리며 독주 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
그는 “가족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만들고 싶다(웃음)”고 농담을 한 뒤 “승점 5점을 앞서 있고 홈에서 하기에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고 싶다. 하루 휴식 후 다시 훈련을 한다. 대한항공도 같은 마음일 것이기에 잘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충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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