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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테스터 시티의 위기가 정말 심각한 수준이다. 라이벌 팀들인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60년전에 기록한 불명예보다 더 나쁜 상황에 처해있다고 한다.
영국 언론들은 맨시티 위기가 최악의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전했다. 맨시티는 아스톤 빌라와의 리그 17라운드에서 1-2로 패하면서 이번 시즌 8승3무6패가 됐다. 지금까지 듣도보도못한 순위표 7위에 처져있다. 특히 11월초부터 벌어진 현 사태를 다른 팀들과 비교해보면 맨시티의 위기가 극명히 드러난다고 한다.
아스톤 빌라에 패한 것은 시즌 6번째이다. 그런데 지난 시즌 우승할 때 맨시티는 단 3번밖에 패하지 않았는데 벌써 두배나 많은 패전을 기록했다. 이같은 불명예는 맨유나 리버풀이 지난 60년 이상 보지못했던 최악의 기록이라고 한다.
맨시티는 최근 12경기에서 1승2무9패를 기록했다. 프리미어 리그일정만 보면 11월 2일 열린 본머스전에서 1-2로 패한 것을 시작으로 브라이튼, 토트넘, 리버풀까지 4연패를 당했다. 12월 5일 노팅엄전에서 3-0으로 승리한 후 반등하는 듯 했지만 크리스털 팰리스와 무승부를 기록했을 뿐 맨유와 아스톤 빌라에 2연패 당했다.
한 통계 업체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이같은 12경기만 보면 프리미어 리그 주요 6개팀보다 수십년 동안 없었던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라이벌 6팀이 12경기에서 9패를 당한 마지막 시기를 살펴보면, 첼시가 지난 해 4월 그레이엄 포터를 경질하고 프랭크 램퍼드를 임시 감독으로 임명한 후 2023년 5월 25일까지 9패를 당했다.
토트넘은 1997년 이맘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아스널은 이보다 20년이나 더 전인 1977년 3월 23일에 이같은 끔찍한 성적을 올렸다. 47년 전이다.
맨체스터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비교하면 말문이 닫힐 지경이다. 맨유는 1961년 12월 16일 9패를 당한 적이 있는데 지금까지 단 한번도 재발하지 않았다. 무려 63년전의 일이다.
리버풀은 더더욱 오래됐다. 12경기 9패를 마지막으로 기록한 것이 1954년 1월 23일이었다. 70년전의 일이다.
맨시티는 또 다른 불명예를 기록할 뻔했다. 아스톤 빌라전에서 패할때까지만 놓고 보면 그렇다. 현재 리그 20위, 즉 꼴찌는 사우샘프턴이다. 승점 6점만 기록중이다. 사우샘프턴이 22일 밤에 열린 풀럼과의 경기에서 승리했더라면 프리미어 리그 꼴찌 팀이 11월 초부터 맨시티보다 더 많은 승점을 따내게 됐다. 무승부만 기록하면 5점으로 같다. 결과는 0-0 무승부여서 나란히 11월부터 얻은 승점은 5점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빌라와의 경기에서 패한 후 “우리는 좋은 순간이 있었고, 기회가 있었다. 맨유전보다 더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후반전에 우리는 떨어졌고 우리의 프레싱이 충분하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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