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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김동률이 ‘전람회’ 멤버이자 친구였던 故 서동욱을 추모했다.
그는 22일 개인 계정에 "몇 번을 지우고 지우다가 겨우 쓴다. 너를 보내고 온 다음날 오롯이 혼자서 너를 그리워하고 있다. 왜 장례식은 삼일뿐일까"라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동욱아, 너를 빼고 나의 청춘이 존재할 수 있을까? 고등학교, 대학교, 군대, 그리고 전람회. 우리가 가장 젊고 아름답고 빛나던 때, 우리는 늘 함께했다"면서 "내가 너무 사랑하고 존경하던 너. 그래서 전람회를 마치고 널 보낼 때 하나도 미안하지 않았다. 나의 기대에 부응하듯 너는 너무 멋지게 전설을 써 내려갔다"고 고인을 기렸다.
그러면서 "내가 너무 힘들어서 무너질 때면 너는 늘 내 곁에 있었다. 네가 힘들 때도 내가 네 옆에 있었길 바란다. 그러지 못했던 순간이 있었다면 너무 미안하다"고 전하며, "너무 일찍 나를 떠나서 화가 나고 원망스럽다. 너의 빈자리를 내가 무엇으로 어떻게 채우라고. 너무 보고 싶다, 동욱아. 사랑하고 미안하고 고맙다"고 했다.
김동률은 글 말미에 전람회의 곡 '떠나보내다'의 가사 일부를 올리며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김동률은 1993년 서동욱과 함께 MBC '대학가요제'에 참가해 '꿈속에서'로 대상과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후 전람회를 결성한 이들은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등 여러 히트곡을 남기며 1990년대 대표적인 감성 듀오로 자리 잡았다. 두 사람은1997년 '졸업'을 마지막으로 전람회 활동을 중단했다.
다만 해체 이후 서동욱은 카니발 1집 '그녀를 잡아요'와 김동률의 솔로 1집 '내 오랜 친구들' 등에 참여했으며 2008년에는 김동률과 콘서트 무대에 서기도 했다.
전람회 해체 후 서동욱은 기업인으로 전향했으며 지난 18일 세상을 떠나 많은 이들에게 충격과 슬픔을 안겼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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