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정 회장 "트럼프와 10∼15분 심도 있는 대화"
트럼프 자택 마러라고서 만남…"정부사절단 꾸려지면 취임식 참석"
[마이데일리 = 이재훈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기업인 최초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만났다.
정 회장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오르면서 취재진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을 만났다. 대화는 10분에서 15분 정도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과 식사를 함께 했고, 별도로 여러 주제에 관해 심도 있는 대화를 했다"면서도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한국의 정치인이나 외교관, 기업인 등을 통틀어 트럼프 당선인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눈 이는 정 회장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미국 대선 기간 한국을 '머니 머신(money machine)'이라고 칭하면서 한국이 분담할 주한미군 주둔비를 연 100억 달러(약 14조원)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보편 관세 부과 공약과 관련, 한국의 대미무역 흑자를 언급하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국산 제품에 대해 10% 이상의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해 국내 산업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의 소개로 많은 인사를 만났다고도 전했다. 그의 이번 마러라고 체류는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정 회장은 내년 1월 20일 워싱턴DC 미국 연방의회에서 열리는 트럼프 당선인의 제47대 대통령 취임식에 공식 초청을 받았는지에 대해선 함구하며 "한국 정부가 사절단을 꾸리면 기꺼이 갈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이재훈 기자 ye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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