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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괴수의 아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2025시즌 이후에도 계속해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게레로 주니어의 거취는 내년 스프링캠프 첫 훈련이 시작되기 전 결정된다.
캐나다 '스포츠넷'의 벤 니콜슨-스미스는 23일(한국시각)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론토 블루제이스와 연장 계약 가능성에 대해 논의 중이며, 적절한 제안에 대한 장기 계약에 대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다"며 이들이 여전히 연장 계약을 맺을 생각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몬트리올 엑스포스와 LA 에인절스, 텍사스 레인저스,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통산 16시즌 동안 2147경기에서 2590안타 449홈런 1496타점 181도루 타율 0.318 OPS 0.931을 기록, 아메리칸리그 MVP 1회(2004), 올스타 9회, 실버슬러거 8회에 오르는 등 2018년 92.9%의 득표율을 통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괴수'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로 2019년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메이저리그에 입성하기 전부터 '괴수의 아들'이라는 이유와 뛰어난 잠재력으로 엄청난 주목을 받았던 게레로 주니어는 데뷔 첫 시즌 123경기에 출전해 126안타 15홈런 69타점 52득점 타율 0.272 OPS 0.772, 코로나19로 인해 단축시즌이 열린 2020시즌에는 60경기에서 58안타 9홈런 33타점 타율 0.262 OPS 0.791를 기록하며 차곡차곡 경험치를 쌓았다. 그리고 2021시즌 게레로 주니어의 잠재력이 대폭발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2021시즌 161경기에 출전해 188안타 48홈런 111타점 123득점 타율 0.311 OPS 1.002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남겼다. 홈런(48개)과 득점(123점), 출루율(0.401), 장타율(0.601), OPS(1.002)에서 아메리칸리그 1위에 올랐고, 첫 올스타의 기쁨과 함께 실버슬러거, 그해 가장 뛰어난 선수에게 주어지는 행크애런상까지 품에 안았다. 오타니 쇼헤이가 '이도류' 활약을 펼치지 않았다면, MVP는 게레로 주니어의 몫이 될 것이 분명했다.
좋은 흐름은 이듬해로도 이어졌다. 워낙 좋은 시즌을 보냈던 만큼 대부분의 타격 지표가 눈에 띄게 떨어졌으나, 게레로 주니어는 160경기에서 175안타 32홈런 97타점 90득점 타율 0.274 OPS 0.818를 기록했고, 아메리칸리그 1루수 부문에서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는 기쁨을 맛봤다.
승승장구의 길을 걷던 게레로 주니어는 지난해 26홈런 OPS 0.788로 최악의 시즌을 보내게 됐지만, 올해 토론토가 리그 최하위권에 머무르면서 수많은 트레이드설에 휘말리는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159경기에 출전해 199안타 30홈런 103타점 98득점 타율 0.323 OPS 0.940으로 완벽하게 부활했다. 그리고 현재는 토론토와 연장계약을 논의 중이다.
하지만 토론토와 동행이 오랜기간 이어질 수 있을진 미지수다. 최근 게레로 주니어가 토론토의 3억 4000만달러(약 4933억원)의 연장 계약 제의를 거부한 까닭이다. 게레로 주니어는 토론토가 제시한 금액보다 더 큰 규모의 계약을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게레로 주니어도 토론토에 남을 마음이 없진 않은 모양새다. 계약 조건만 맞다면, 토론토와 다시 협상에 임할 생각이 있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러나 또 다른 변수가 있다. 바로 연장 계약 논의의 '데드라인'이다. '스포츠넷' 벤 니콜슨-스미스에 따르면 게레로 주니어가 스프리캠프 첫 훈련 전까지를 마감 시한으로 잡은 까닭. 벤 니콜슨-스미스는 "게레로 주니어는 스프링캠프 첫 날 이후엔 협상 계획이 없다"며 "토론토도 이를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2025시즌 끝난 뒤에는 FA 자격을 얻게 되는데, 현재 뉴욕 양키스를 비롯한 복수 구단들이 게레로 주니어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때문에 토론토 입장에선 반드시 이번 겨울, 게레로 주니어와 연장 계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2025시즌 이후의 동행을 희망할 경우 게레로 주니어가 원하는 계약 규모를 맞춰줄 필요성이 있다.
어느새 토론토의 '간판스타'로 거듭난 게레로 주니어가 2025시즌 이후엔 어떠한 유니폼을 입게 될까. 이는 내년 2월 스프링캠프 훈련이 시작되기 전 결정이 될 전망이다. 토론토가 마음에 드는 연장 계약 조건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2025시즌 이후 게레로 주니어가 입은 유니폼은 토론토가 아닐 수도 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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