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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사사키 로키(23)가 소속팀을 찾기 위해 여러 팀과 미팅을 갖고 있다. 그런데 예상 외의 팀과도 연결돼 눈길을 모았다. 바로 최하위 팀이었던 시카고 화이트삭스다.
미국 현지에서 화이트삭스 전문 팟캐스트로 활동하는 제임스 폭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각) "사사키와 관련해 화이트삭스가 면담할 예정이거나 혹은 이미 만났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구치 다다히토 전 치바 롯데 감독이 만남의 연결고리가 됐다. 이구치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화이트삭스에서 뛴 경험이 있다. 주전 2루수로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8, 15홈런, 71타점을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88년 만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후 필라델피아 필리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에서도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4시즌 동안 493경기 타율 0.268 494안타 44홈런 205타점 OPS 0.739를 기록하고 다시 일본으로 돌아왔다. 이후 2017년 치바 롯데에서 현역 생활을 마감한 이구치는 이후 지도자 생활에 나섰다.
치바 롯데 감독에 부임한 이구치는 2020년 사사키가 1순위로 지명됐을 때 사령탑이었다. 2022년까지 3년간 사사키를 지도했다.
그래서 이번에 사사키가 화이트삭스와 만날 수 있었다.
현재 LA에서 훈련 중인 사사키는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등 10개 안팎의 구단과 면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시카고 컵스,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와 미팅을 했다.
사사키는 지난 10일부터 미일포스팅시스템에 돌입했다. 내년 1월14일까지 협상 가능하다. 물론 계약은 30개 구단의 국제 아마추어 계약금 한도가 리셋 되는 내년 1월16일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사사키는 미일 규정상 국제 유망주 계약을 맺어야 한다. 때문에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영입할 수 있어 구단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모든 구단이 국제 계약금 한도 내에서만 사사키에게 계약금을 제시할 수 있다. 많아야 700만 달러 수준이다.
산케이 스포츠는 "팀은 약하지만 메이저리그 첫 도전의 팀으로는 좋다. 환경 면에서 적응하기 쉽다"고 했다.
이동거리가 적기 때문이다. 베이볼서번트에 따르면 화이트삭스의 시즌 이동거리는 2만6129마일(약 4만2050km)다. 전체 29위다.
일본프로야구와 비교하면 이동거리가 가장 긴 팀인 니혼햄이 4만7000km 전후다. 소프트뱅크가 4만km 정도 된다. 이들 구단과 크게 다르지 않다.
매체는 "화이트삭스의 도시 시카고는 미국 전역 중 대도시로 생활 환경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애리조나에서의 캠프지도 다저스와 같은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환경면에서는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에 가장 적합한 구단 중 하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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