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일반
MS 첫 CSAP 인증... AWS·구글 내년 1분기에 개시
빅 3 네이버·KT·NHN, 차별화 전략으로 위기 극복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면서 국내외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3일 IT(정보통신기술)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정부로부터 공공 클라우드 사업 진출을 허가받은 데 이어, 구글과 아마존웹서비스(AWS)도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MS는 최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제(CSAP) ‘하’ 등급 인증을 받았다. 빅테크 기업이 해당 인증을 받은 건 처음이다.
CSAP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 정보 보호 수준을 평가·인증하는 제도로 보안 수준에 따라 상·중·하 3단계로 나뉜다. 상 등급은 국가안보·외교 관련 시스템, 중 등급은 비공개 업무자료 처리 시스템, 하 등급은 개인정보가 없는 공개 데이터 운영 시스템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현재 KISA가 진행하고 있는 구글과 AWS에 대한 하 등급 심사도 내년 초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MS를 비롯해 구글과 AWS 모두 등급 인증을 받으면 중앙행정기관 산하 위원회, 기초자치단체·산하기관, 초·중·고교 등과 클라우드 서비스 운영 계약을 맺을 수 있다.
이에 기존에 국내 기업이 독점해 오던 공공 시장 빗장이 풀리며,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빅테크가 민간에 이어 공공 시장까지 진출하면 국내 업체의 설자리가 좁아진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 네이버클라우드, KT, NHN클라우드로 대표되는 국내 빅3 기업은 새로운 활로 모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소버린 AI’를 키워드로 내세웠다. 자체 인프라와 데이터를 활용해 특정 국가나 기업에 종속되지 않은 독립적 AI(인공지능)를 구축하겠다는것 . 한수원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하며 안정성과 경쟁력을 입증했다.
자체 개발 AI 모델을 탑재한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는 폐쇄된 사내망에서 최신 생성형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보안이 중요한 공공·금융 시장을 겨냥한 차별화 전략이다. 미국이나 중국 AI 서비스를 사용하기 어려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시장도 적극 공략하며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폐쇄망에서 운영되지만 필요시 최신 업데이트되는 다양한 AI 기술을 보안망을 통해 업데이트한다는 점에서 유용하다”며 “보안과 최신 AI 기술 모두를 확보하면서 공공 도입 사례가 계속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KT는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을 택했다. KT는 MS와 함께 내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를 개발한다.
기술 지원 역할을 맡은 KT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퍼블릭 클라우드뿐 아니라 보안이 중요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공공 특화 클라우드까지 다양한 형태 클라우드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 제공하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KT클라우드 관계자는 “클라우드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기술을 적극 검토하고 적용해 왔다”며 “이러한 노력을 이어가며 국내 최고 수준 기술 역량과 서비스 안정성을 보유한 탑티어 테크 컴퍼니로 도약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NHN클라우드는 과감한 사업 다각화로 승부수를 띄웠다. 주력이었던 공공사업에서 금융, 커머스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내년 1분기 VM웨어 비용상승에 대응하는 ‘클라우드 스테이션’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광주 AI 데이터센터 영업권 확보를 통해 수익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공공부문에서 쌓은 보안 기술력을 바탕으로 금융권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금융과 커머스 분야에서 쌓은 그룹 노하우를 클라우드 서비스와 결합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NHN클라우드 관계자는 “내년에는 퍼블릭뿐 아니라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성규 기자 p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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