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올해 1~11월 국내 승용차 판매량 SUV 모델 상위권 기록
그랜저 지난해 11만대 판매…올해는 6만대 판매하며 감소
현대차·기아, 내년도 SUV 차량 대거 출시
해외 완성차 업체들도 대형 SUV 신차 연이어 선봬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국내 승용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기존에 잘 나가던 세단 모델 판매량이 감소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완성차 기업들 사이에서 대형 SUV 신차 경쟁이 불붙고 있다.
23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11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단일 차종은 기아의 중형 SUV 쏘렌트로 나타났다. 전부 8만6985대가 판매됐으며, 전년 동기 대비 12% 가량 증가했다. 올해 유일하게 8만대 이상 팔린 차량이기도 하다.
뒤이어 기아 대형 레저용 차량(RV) 카니발이 7만4978만대 판매되며 2위를 기록했다. 카니발은 올해 부분 변경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 출시하며 판매량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차의 중형 SUV 싼타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7.5% 증가해 7만2577대로 3위를 달성했으며, 기아 준중형 SUV 스포티지는 6만5756대, 현대차 준중형 SUV 투싼이 5만145대를 판매하며 SUV 모델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국내 대표 세단 모델인 그랜저와 쏘나타, 아반떼는 하위권으로 밀리며 약세를 보였다. 그랜저는 지난해 11만대 넘게 팔렸으나, 올해에는 지난달까지 6만6340대를 판매하며 40% 가까이 판매량이 감소했다.
쏘나타는 전년 동기 대비 17.5% 줄어들었으며, 아반떼는 지난해보다 51.5% 증가했으나 이는 지난해 쏘나타 택시 모델 일시 중단에 따른 기저효과로 보인다.
이에 완성차 기업들이 고수익 차종인 SUV 중에서도 대형 SUV 신차들을 속속히 출시하며 SUV 판매량 확대에 나서고 있다.
먼저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최초 공개한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를 내년 상반기 내로 국내에 판매할 예정이다. 아이오닉 9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으로 한 번 충전 시 주행 거리가 500㎞가 넘는 동력 성능을 갖추고 있다. 또 3열까지 확장된 플랫 플로어를 통해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 플래그십 대형 SUV 팰리세이드도 6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인 '디 올 뉴 팰리세이드'로 재탄생했다. 현대차는 지난 20일부터 뉴 팰리세이드의 주요 사양과 가격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뉴 팰리세이드는 최대 9명이 탑승할 수 있는 넉넉한 실내 공간과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을 탑재해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아는 내년 상반기 국내에 '더 기아 EV9 GT'를 출시할 예정이다. EV9 GT는 지난해 첫 출시된 전동화 대형 SUV 'EV9'의 고성능 모델로, 기아 SUV 중 처음 적용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ECS)과 전자식 차동제한 장치(e-LSD)를 통해 역동적인 주행 상황에서도 차체 거동을 안정적으로 제어해 균형 잡힌 승차감과 핸들링 성능을 구현할 계획이다.
국내 완성차 기업들 외에도 수입차 기업들도 대형 SUV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드는 지난달 수입 대형 SUV 대표 모델인 익스플로러의 신형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를 출시했다.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는 이전 모델보다 더 강인한 인상의 디자인과 함께 ST-라인 6290만원, 플래티넘 6900만원으로 출시하며 이전 모델보다 12%가량 가격을 낮췄다.
아우디코리아도 대형 SUV 'Q8' 부분변경 모델을 국내 출시했다. 신형 Q8은 새로운 디자인의 싱글 프레임, 헤드·테일라이트, S라인 외장 패키지, 22인치 휠 등을 기본 적용했으며 운전자 편의사양이 추가됐다.
폭스바겐코리아는 내년 대형 SUV인 '아틀라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아틀라스는 폭스바겐의 대표 준대형 SUV로, 국내에서는 다소 인지도가 낮지만 북미 시장에서는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큰 차를 선호하는 한국인 성향에 따라 대형 SUV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며 "대형 SUV 새로운 모델들이 출시되면서 경쟁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심지원 기자 s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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