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코글루 대체 왜 이러나?' 충격패에 이어 기자와 충돌까지..."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현지 매체의 기자와 충돌했다.

토트넘은 23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3-6으로 패배했다.

토트넘은 전반 23분 만에 루이스 디아스에게 선제골을 헌납했고, 13분 뒤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토트넘은 전반 41분 제임스 매디슨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전반전 추가시간 소보슬라이에게 세 번째 골을 얻어맞았다.

후반 9분과 후반 16분에는 모하메드 살라에게 연속골을 허용했다. 토트넘은 후반전 막판 데얀 쿨루셉스키와 도미닉 솔랑케가 연속골을 넣으며 추격했지만 후반 41분 디아스의 쐐기골이 터지며 3-6으로 충격패를 당했다.

리버풀은 이날 경기 승리로 선두 자리를 지켰고, 토트넘은 11위에 머물렀다. 토트넘은 홈에서 망신을 당했다. 손흥민도 토트넘 커리어 사상 최악의 패배를 당했다. 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전술적인 비판에 휩싸였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의 고집을 꺾지 않았다. 그는 "내게 전술 방향성을 바꿀 생각이 있는지 묻는다면 난 바꿀 생각이 없다"며 "우리가 이렇게 하는 것은 이유가 있다. 이것이 우리의 성공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설상가상 현지 매체의 기자와 충돌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BBC' 기자와 격렬한 충돌을 빚었는데, 이 자리에서 그는 팀의 수비적 취약성은 부상 문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고 폭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팀의 부진 뒤에 부상 외에 다른 이유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원하는 대로 해라. 우리는 골을 허용하고 있다. 우리가 골키퍼 한 명, 센터백 두 명, 레프트백 한 명이 없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싶다면 더 이상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이어 "리버풀이 만약 주전 골키퍼 한 명, 센터백 두 명, 레프트백 한 명이 빠진다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리버풀이 아닌 다른 팀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상한 답변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주중에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카라바오컵 8강전 경기에서 4-3으로 경기가 끝나자 기자들을 향해 "재미있지 않았는가?"라고 말한 바 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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