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강릉 노찬혁 기자] 최고의 시즌을 보낸 이기혁(강원FC)이 다음 시즌 베스트 일레븐을 목표로 삼았다.
강원은 23일 오후 1시 강원도 강릉 강원FC 오렌지하우스에서 '제11대 사령탑' 정경호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K리그1 준우승을 차지하며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둔 강원은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한 윤정환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하고 정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그러나 강원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는 크다. 정 감독이 프로에서 처음으로 정식 감독을 맡았고, 올 시즌 핵심 선수로 활약한 양민혁과 황문기가 각각 토트넘 홋스퍼 이적, 군복무로 인해 팀을 이탈했기 때문이다.
두 선수의 이탈로 다음 시즌 이기혁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졌다. 울산 HD 유스팀 출신의 이기혁은 2021년 수원FC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했다. 트레이드로 2023년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이기혁은 올 시즌을 앞두고 강원에 합류했다.
강원 합류 후 미드필더에서 수비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이기혁은 잠재력을 만개했다. 올 시즌 35경기 5도움을 기록하며 '강원 동화'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시즌 종료 후 이기혁은 K리그1 베스트 일레븐 왼쪽 수비수 부문 최종 후보에 선정됐다. 자연스레 이기혁의 어깨도 무거워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기혁의 생각은 달랐다. 이기혁은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나 "20일에 소집해 훈련한 지 3일이 됐다"며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뒀고, 이탈한 선수로 인해 공백도 있다. 하지만 크게 생각하지 않고 팀으로 뭉쳐 잘 채워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팀원 모두 내년 시즌 부담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자리까지 올라왔기 때문에 그것도 즐기는 마음도 가져야 한다. 시즌 개막 전까지 잘 준비해서 부담 없이 즐기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석코치에서 정식 감독으로 승진한 정 감독에 대해서는 "전술적으로 많은 구상을 하시는 분"이라며 "많은 조언을 해주시고 워낙 가깝게 지냈기 때문에 큰 감정은 들지 않는다. 선수들의 장점을 잘 아는 만큼 좋은 결과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이기혁은 강원에서 세 개의 포지션을 소화했다. 레프트백, 센터백, 미드필더를 커버했다. 하지만 다음 시즌에는 주로 센터백으로 출전할 예정이다. 이기혁은 "감독님이 시즌 끝나고 센터백으로 기용하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일단 센터백을 집중적으로 연습해 수비에 신경을 쓰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이기혁은 다음 시즌 베스트 일레븐과 A매치 출전을 목표로 삼았다. 그는 "감독님이 후보에 선정된 걸로 만족하는 게 아니라 잘 준비해서 내년에 같이 수상하자고 말씀하셨다. 시상식에 갔는데 수상을 못하니 오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만에 국가대표에도 발탁됐는데 너무 좋았다. 또 가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만큼 열심히 준비해서 이제 승선에만 만족하는 게 아니라 한 경기라도 더 뛰고, 높은 자리에 올라갈 수 있게 준비하는 게 내 목표"라고 덧붙였다.
강릉=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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