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홈런 OPS 0.908' 커리어하이 시즌 보낸 작토버, 6번째 유니폼 수집…TEX와 2년 '538억원' 계약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작토버' 작 피더슨이 올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뒤 3700만 달러의 계약을 통해 내년에는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MLB.com'은 24일(한국시각) "텍사스 레인저스가 작 피더슨과 2년 계약에 합의했다"며 "2025년 이후 옵트아웃과 함께 2년 3700만 달러(약 538억원)의 조건"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0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1라운드 전체 352 순위로 LA 다저스의 지명을 받은 뒤 2014년 빅리그의 부름을 받은 피더슨은 2015년 151경기에 출전해 101안타 26홈런 54타점 67득점 타율 0.210 OPS 0.763의 성적을 남기며 본격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그리고 2016시즌 25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고, 2019시즌에는 149경기에 나서 무려 36개의 홈런을 폭발시키며 승승장구의 길을 걸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단축시즌이 열린 2020시즌에는 7홈런 타율 0.190 OPS 0.682로 매우 부진했으나, '작토버'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닐 정도로 가을야구에서 매우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던 피더슨은 그해 포스트시즌 16경기에서 2홈런 8타점 타율 0.382 OPS 0.991로 폭주하며 첫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손에 쥔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손에 넣었다.

다저스와 이별한 피더슨은 시카고 컵스로 이적하게 됐고, 그해 시즌 중 트레이드를 통해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피더슨은 애틀란타에서 64경기에 출전해 43안타 7홈런 22타점 타율 0.249 OPS 0.753을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고, 다시 한번 최정상에 오르면서 두 번째 월드시리즈 반지를 획득했다.

컵스와 애틀란타에서의 생활을 마친 피더슨은 2022시즌에 앞서 다시 FA 자격을 취득했고, 이번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했다. 그리고 2022년 생애 두 번째 올스타로 선정되는 등 134경기에서 104안타 23홈런 70타점 타율 0.274 OPS 0.874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모든 지표가 눈에 띄게 떨어지는 모습이었는데, 올 시즌에 앞서 1년 1250만 달러(약 182억원)의 계약을 맺은 애리조나 다디아몬드백스에선 달랐다.

피더슨은 올해 132경기에 출전해 101안타 23홈런 64타점 타율 0.275 OPS 0.908으로 완벽하게 부활했고, 텍사스 레인저스와 2년 37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하면서 메이저리그에서만 여섯 번째 유니폼을 입게 됐다.

피더슨의 장단점은 매우 확실하다. 정교함은 떨어지는 편이지만, 언제든 담장 밖으로 타구를 보낼 수 있는 파워를 갖추고 있다는 점. 그리고 좌투수에게는 통산 타율이 0.210, OPS가 0.630에 불과하지만, 우투수에게는 194홈런 타율 0.246 OPS 0.844를 기록 중이다. 이에 'MLB.com'은 "이번 계약은 텍사스 레인저스가 1루수 나다니엘 로우(네이트 로우)를 트레이드하고, 라인업에 좌타자 공백을 남긴 직후에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MLB.com'은 "피더슨은 올해 23홈런 .275/.393/.515를 기록하며 눈에 띄는 한 해를 보냈다. 그의 기록 대부분은 우투수에게 나왔다. 좌타자인 피더슨은 좌투수를 상대로 OPS가 0.749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우투수를 상대로는 OPS 0.923을 기록했다'며 "피더슨은 올해 애리조나에서 커리어 최고의 공격력을 선보였다. 피더슨은 2018~2022년 볼넷 비율이 10%를 넘지 못했는데, 올해는 12.7%였다. 타석에서 인내심을 키운 것은 생산성이 더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으로 좋은 징조"라고 짚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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