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선수협)가 최근 불거진 안산 그리너스의 선수 계약 문제와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선수협은 24일 공식 성명서를 통해 "최근 불거진 안산 그리너스의 선수 계약 보류 및 선수단 운영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선수협은 이번 사태를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선수들의 권리 보호와 공정한 축구 환경을 위해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안산은 2025시즌을 앞두고 선수강화위원회를 거쳐 전력을 보강하며 선수단 구성을 마무리했다. 새롭게 선발된 선수들은 연봉 협상과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뒤 팀 훈련에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그러나 선수협에 따르면 김정택 신임 단장은 자신이 원하는 12명의 선수를 명단에 포함하고, 체결 직전 단계에 있던 계약을 일방적으로 보류 및 취소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선수협은 "구단 운영의 기본 원칙과 선수들의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 단장이 제시한 12명의 선수 리스트에는 코칭스태프가 '기량 미달'로 평가한 선수들이 다수 포함됐고, 선수단 사무국과 코칭스태프가 반대하자 김 단장은 12명에서 6명으로 숫자만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리스트는 이 과정에서 김 단장과 유스 디렉터가 사전에 결탁해 검토된 것으로 밝혀졌다. 선수협은 "공정한 선수 선발과 프로 축구단 운영의 투명성을 크게 훼손하는 문제"라고 규정했다.
이로 인해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고교 졸업 예정자 4명의 계약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이들은 안산 입단을 염두에 두고 대학 진학을 포기했지만 김 단장의 지시로 인해 축구 커리어 사상 가장 큰 위기를 맞이했다. 선수협은 "구단 운영의 원칙을 무시한 명백한 월권행위"라고 강조했다.
선수협은 '투명한 구단 운영'과 '선수 권리 보장'을 위해 ▲김정택 단장의 부당한 개입과 계약 보류 지시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 ▲이미 적법 절차를 거친 선수들과의 계약 즉각 이행, ▲재발 방지를 위한 구단 운영 투명성 강화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어 선수협은 "이번 사태를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선수들의 권리 보호와 공정한 축구 환경을 위해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산 서포터즈 '베르도르'도 성명서를 통해 김 단장의 해임을 촉구하며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 당한 강수일, 임지민, 고교 졸업 선수 4명에게는 계약 이행과 함께 진실한 사과, 이에 상응하는 보상안을 마련하라"라고 요구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입장문 전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는 최근 불거진 안산 그리너스 FC의 선수 계약 보류 및 선수단 운영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합니다.
선수들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선수협으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선수들의 권리를 지키고자 합니다.
1. 계약 보류와 절차 무시는 명백한 위법 행위입니다.
2025시즌 전력 강화를 위해 안산 그리너스 FC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선수강화위원회를 개최했고, 이 과정을 통해 선발된 선수들은 연봉 협상과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후 팀 훈련에 합류했습니다. 그러나 김정택 단장은 자신의 권한을 남용하여 이미 체결 직전 단계에 있던 계약을 일방적으로 보류 및 취소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이는 축구단 운영의 기본 원칙과 선수들의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입니다.
2. 특정 선수 리스트 개입은 공정성을 훼손합니다.
김정택 단장이 제시한 12명의 선수 리스트에는 코칭 스태프가 ‘기량 미달’로 평가한 선수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더욱이 해당 리스트는 유스 디렉터가 김정택 단장과 사전에 결탁해 검토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는 공정한 선수 선발과 프로 축구단 운영의 투명성을 크게 훼손하는 문제입니다.
3. 단장 개인의 이익을 위한 선수 교체는 용납될 수 없습니다.
선수단 사무국과 코칭 스태프가 부당한 지시에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김정택 단장은 12명에서 6명으로 숫자만 줄인 채 자신의 입맛에 맞는 선수들을 강제로 포함하려 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12월 11일부터 메디컬 체크까지 끝내고 현재까지 팀 훈련 중인 임지민 선수를 비롯한 고교 졸업 선수 4명의 계약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는 축구단 운영의 원칙을 무시한 명백한 월권행위입니다.
4. 선수들의 권리와 안정적인 환경 보장은 필수입니다.
프로 축구 선수들은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 속에서 계약과 경력 관리를 보장받아야 합니다. 안산 그리너스 FC에서 발생한 이번 사태는 선수들의 안정적 환경을 위협하며, 축구계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입니다.
5. 선수협의 요구사항
1) 김정택 단장의 부당한 개입과 계약 보류 지시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
2) 이미 적법 절차를 거친 선수들과의 계약 즉각 이행
3) 재발 방지를 위한 구단 운영 투명성 강화 대책 마련
선수협은 이번 사태를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선수들의 권리 보호와 공정한 축구 환경을 위해 끝까지 대응할 것입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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