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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이 양호한 금융기관 복원력과 강건한 대외지급능력 등에 힘입어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금융시스템은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 등이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에 유의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가계대출은 은행 및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됐다가 8월 거시건전성 규제 강화 등에 힘입어 둔화했다. 기업대출은 비은행 및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오름세가 둔화됐으나 기업대출 연체율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자산시장에서는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전환, 미 대선 전후 정책 불확실성, 국내외 물가·경기 추이 등 영향으로 시장금리와 주식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변동성이 다소 높아진 반면 회사채 신용스프레드는 장기평균 수준에서 등락했다. 주택매매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8월까지 상승세가 크게 확대됐다가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금융기관의 리스크 관리 등 영향으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금융기관의 건전성은 비은행을 중심으로 다소 저하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금융기관의 복원력은 자본적정성 및 유동성 비율이 규제기준을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대외부문의 경우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변동성이 다소 증대됐다. 한편 외국인 국내증권투자는 주식과 채권 모두 누적 기준으로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거주자 해외증권투자는 주식과 채권 모두 순투자 규모가 확대됐다. 대외지급능력도 주요 대외건전성 지표가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지속했다.
단기적인 리스크 요인으로는 ▲자영업자 등 취약부문의 신용위험 증대 ▲부동산PF 추가 부실 우려 ▲환율 변동성 확대 및 ▲이에 따른 금융기관 건전성 저하 가능성 등이 꼽혔다.
한국은행은 “높아진 대내외 불확실성 등의 여건 하에서 금융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책당국 간 협력 강화, 통화정책과 거시건전성정책의 적절한 조합, 금융기관의 복원력 제고, 금융안정 모니터링 강화 등의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보라 기자 bor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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