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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즈포프리' 계정 이어 예정 없던 '뉴스쇼' 출연"
"어도어, '출연 논의 없었다' 선 긋기…소송 결과 전까지 갈등 심화"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소속사 어도어와 전속계약 분쟁 중인 그룹 뉴진스가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 크리스마스 특집에 출연한다. 이에 대해 어도어는 "사전 논의가 없었다"는 반응을 내놨다. 법원의 판단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멤버들이 마이웨이 행보를 이어가는 것에 대해 다양한 말이 나오고 있다.
24일 방송된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뉴진스의 출연이 예고됐다. 김현정 앵커는 방송 말미 "다섯 명의 천사,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과 함께 위로와 평화가 있는 특집을 꾸민다"고 말했다. 그러나 '뉴진스'라는 팀명을 언급하지 않은 점이 의미심장하다.
이번 방송 출연은 녹화 방송으로 진행됐으며, 뉴진스는 멤버들의 개별 이름으로 출연했다. 어도어는 "회사와 사전 논의 없이 아티스트가 독자적으로 출연을 결정하고 진행한 건으로, 회사는 출연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뉴진스는 지난 11월 29일부로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하며 어도어와 법적 분쟁에 돌입했다. 이에 어도어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속계약유효확인 소송을 제기하며 "전속계약은 2029년까지 유효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스케줄 뿐만 아니라 뉴진스는 어도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진즈포프리(jeanzforfree)'라는 새로운 계정을 개설하는 등 독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계정을 통해 멤버들은 개별 활동과 광고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있고, 이 역시 상표권 침해 및 계약 위반 논란을 낳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뉴진스의 '진즈포프리’ 계정명에 대해 "뉴진스와 유사한 표장 사용은 상표권 침해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어도어가 제기한 전속계약유효확인 소송에 관한 법원의 판단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향후 멤버들이나 그 기획사의 상표권 침해 혹은 부정경쟁행위에 따른 별도 법적 책임을 지게될 소지가 다분하다"는 해석이다. 특히 계정에서 뉴진스 로고를 임의로 삭제하거나 광고 콘텐츠를 편집해 올리는 행위는 광고주와의 계약을 위반할 소지가 크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뉴진스는 최근 전속 모델로 활동 중인 롯데제과의 빼빼로 패키지에서 로고를 지운 사진을 게시해 논란을 빚었다.
이번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 역시 팀명이 아닌 멤버 개별 이름으로 예고되며 "뉴진스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방송 중 어떤 발언이 나올지에 따라 법적 공방이 더욱 격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법원의 판단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뉴진스의 독자적인 활동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중문화계 전반의 우려는 점차 커지고 있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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