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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CJ ENM 뮤지컬에 겹치기 출연을 하던 배우들이 연이은 건강상 문제로 펑크를 냈다.
22일 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1막 공연 중 배우 차지연의 과호흡으로 공연을 중단했다. 제작사 CJ ENM 측은 "금일 1막 공연 중 월하 역 차지연 배우에게 일시적인 과호흡 상태가 발생하여 공연이 중단됐다"며 "배우는 지체없이 병원으로 이동했으며, 전문의의 소견에 따라 필요한 검사와 조치를 받고, 현재 안정을 취하며 회복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공연의 예매자분들께는 티켓 결제 금액 기준으로 110% 환불이 두 번의 절차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환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12/23(월)부터 각 예매처를 통해 예매자분들께 개별 안내드리겠다"고 했다. 이에 차지연이 출연하는 또 다른 뮤지컬 '명성황후'도 캐스팅을 변경했다. 23, 24일 공연에는 배우 김소현이 차지연을 대신해 무대에 올랐다.
지난 20일 CJ ENM과 RG컴퍼니의 뮤지컬 '시라노'는 배우 최재림의 갑작스러운 건강 이상으로 공연을 중단했다. 제작사 측은 "시라노 역 최재림 배우의 건강상의 이유로 금일 오후 2시 30분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며 "뮤지컬 '시라노'를 예매하고, 관람하러 방문해 주신 관객분들께 갑작스러운 공연 취소로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해당 공연의 예매자들에게 티켓 결제 금액 기준으로 110% 환불을 진행한다"고 알렸다.
최재림은 앞서 무리한 겹치기 출연으로 우려를 산 바 있다. 올해 초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의 전국 투어 공연을 소화하며 컨디션 난조를 보였고, 하반기 '시카고', '킹키부츠' 전국 투어, '시라노'까지 비슷한 시기 무대에 섰다. 최근 문제가 터진 '킹키부츠', '시라노'는 모두 CJ ENM 작품이다.
CJ ENM '킹키부츠'에 출연하던 배우 서경수는 발목 부상으로 작품을 중도 하차했다. 강홍석, 박은태 등이 그의 배역을 대신 소화했고, 출연 예정이었던 '알라딘' 합류 시기도 늦춰지는 등 혼선을 빚었다.
뮤지컬 배우들의 겹치기 출연 논란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관객들은 배우의 목 상태 등 컨디션 난조로 인한 작품 퀄리티 저하를 지적했다. 배우 한 명의 건강 이상 및 부상은 여러 작품에 영향을 끼쳤고, 같은 롤 다른 배우에게 스케줄이 몰리는 경우 악순환이 반복됐다.
최근 연이어 발생한 CJ ENM 뮤지컬들의 공연 당일 중단은 최악의 상황이다. 관객들의 소중한 시간을 버린 것은 물론, 뮤지컬 전반의 인기가 높아지며 다음 회차 티켓팅도 쉽지 않은 사정이다. 특히 지방에서 공연을 보러 온 관객들의 경우 110% 환불도 그 손해를 다 보상할 수 없다.
CJ ENM의 형식적인 대처에 관객들은 속상함을 내비쳤고, 무리한 일정에 대한 비판이 잇따랐다. 적어도 같은 제작사 내에서는 배우들의 일정을 조율해 캐스팅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행군 속 '안 되면 중단, 환불' 식의 대처는 사실상 대책 없음에 가깝다. 티켓 파워 있는 배우들의 캐스팅도 좋지만, 공연계 전반의 선순환을 고민할 때다.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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