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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스포르팅 CP가 후벵 아모림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난 뒤 힘든 길을 걷고 있다. 후임 감독을 경질했다.
포르투갈 매체 '아 볼라'는 "스포르팅은 주앙 페레이라 감독과 결별했으며, 벤피카와의 '리스본 더비'는 그가 팀을 이끌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스포르팅 B팀을 이끌었던 페레이라 감독은 지난 11월 중순 아모림 감독의 후임으로 스포르팅 지휘봉을 잡았다.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11월 23일(이하 한국시각) 2024-25시즌 타사 드 포르투갈 4라운드 아마랑트 FC와의 맞대결에서 6-0 완승을 거뒀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11월 27일 아스널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라운드 홈 경기에서 1-5로 완패당했다. 이어 12월 1일 열린 리가 포르투갈 산타 클라라와의 홈 경기에서도 0-1 패배했다. 계속해서 모레이렌세와 클럽 브뤼헤에 무릎을 꿇으며 4연패 늪에 빠졌다.
스포르팅은 보아비스타와 타사 드 포르투갈에서 다시 만난 산타 클라라를 잡으며 2연승을 기록,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23일 열린 질 비센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연승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페레이라 감독 부임 이후 3승 1무 4패다. 아모림 감독 시절 리그에서 전승을 기록 중이었던 스포르팅은 현재 12승 1무 2패 승점 37점으로 2위다. 벤피카가 스포르팅을 제치고 승점 38점으로 1위 자리에 올랐다.
영국 매체 '미러'는 24일 "스포르팅은 최근 좋지 않은 성적과 질 비센트전 이후 팬들의 항의를 고려해 결단을 내렸다"고 했다.
페레이라 감독은 질 비센트전이 끝난 뒤 "우리는 계속해서 개선 중이다. 특히 수비적으로 말이다. 하지만 마무리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 더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 시간이 많지 않지만 변명하지 않겠다. 이 상황에 대한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이제 휴식 기간이 시작된다. 선수들이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조금이나마 머리를 식히는 것이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난 한 달 반 동안 많은 일을 겼었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정말 전사처럼 매 경기 승리를 위해 노력했고, 목숨을 걸고 뛰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사령탑은 "우리는 이미 120분을 소화해야 했던 중요한 경기를 치렀다. 어느 순간 신선함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하지만 나는 우리가 더 나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내가 처음에 잘못 시작한 부분이 있었는데, 이 선수들은 이미 11연승을 기록했던 팀이다. 팬들은 경기 내내 우리를 응원해 주셨고, 마지막에 그들의 의견을 표현할 권리가 있다. 그들은 자신의 역할을 다했고 우리는 승리로 보답하지 못했다. 우리는 이 순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전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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