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한 이유가 밝혀졌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에 따르면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3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하는 옵션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구단 최다 도움 기록을 세웠고, 2021-22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손에 넣었다. 지난 시즌부터 토트넘의 주장을 맡으며 리더십도 발휘하고 있다.
그러나 손흥민의 거취에 관심이 쏠렸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 기간은 내년 여름에 만료될 예정이다. 따라서 올 시즌이 끝나면 손흥민은 자유계약선수(FA)가 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재계약을 제시하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이적설도 쏟아졌다.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를 시작으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연결됐다. 토트넘 시절 최고의 콤비였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은 직접 러브콜을 보냈다.
최근에는 9월부터 손흥민을 원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까지 참전했다. 해당 구단들은 손흥민에게 이적료 투입보다 FA 계약을 추진 중이다. 손흥민이 여전히 공격진에서 활약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듯하다.
이적설에도 손흥민은 재계약을 우선시했다. 'ESPN' 소속 제임스 올리 기자는 "토트넘은 현재 편안한 상태"라며 "손흥민은 토트넘과 장기 계약을 맺을 수 있기를 희망하며 클럽에 미래를 바칠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결국 토트넘은 계약 연장 옵션 발동을 선택했다. 로마노 기자는 "토트넘이 이 옵션을 행사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토트넘은 그에게 새로운 조건과 장기 계약을 제안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발동한 이유가 충격적이다. 기브 미 스포츠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며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때에는 돈을 받고 판매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한 마디로 '보험'을 든 것이다. 토트넘은 33세의 손흥민에게 장기 계약이 아닌 단기 계약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에이징 커브를 대비한 것이지만 '레전드' 손흥민은 토트넘으로부터 푸대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