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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루벤 아모림 감독이 '성골유스' 마커스 래시포드에게 스쿼드에 복귀하기 위한 조건을 제시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24일(이하 한국시각) "아모림은 래시포드에게 선수단에 복귀하고 싶다면 솔선수범해 모범을 보일 것을 요구했다"며 "아모림은 래시포드가 충족시키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국적의 공격수 래시포드는 맨유 '성골유스' 출신이다. 주 포지션은 왼쪽 윙어와 스트라이커다. 빠른 주력과 강력한 킥, 드리블 기술이 장점으로 꼽힌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뒤 슈팅을 즐겨하는 선수다.
2005년 플레처 모스 레인저스에서 맨유 유스팀으로 이적한 래시포드는 한번의 임대 이적 없이 맨유 유스팀에서 성장했다. 래시포드는 루이 판 할 감독 시절인 2015-16시즌 도중 맨유 1군에 승격했고,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래시포드는 맨유의 핵심 선수가 됐다. 2018-19시즌부터 에이스의 상징인 등번호 10번을 받았다. 2019-20시즌 처음으로 20골 고지를 밟았고, 2022-23시즌에는 커리어 하이를 찍으며 카라바오컵 우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래시포드는 43경기 8골 5도움으로 압도적인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냈다. 사생활 문제도 터졌다. 래시포드는 지난 1월 음주 파문을 일으키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최근 아모림 감독 부임 이후에는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래시포드는 지난 16일 맨체스터 시티전을 시작으로 토트넘 홋스퍼와의 카라바오컵 8강전, AFC 본머스와의 리그 경기까지 3경기 연속 명단에서 빠졌다.
래시포드는 인터뷰를 통해 "나는 새로운 도전을 할 준비가 됐다"며 "떠날 때 나쁜 감정 없이 떠날 것이다. 맨유에 대한 그 어떤 부정적인 말도 하지 않을 것이다. 마음속으로 언제나 맨유"라며 불난 집에 기름을 부었다.
선수단 신뢰도 잃었다. 영국 '더 선'은 "래시포드가 허가 없이 인터뷰를 했을 때, 선수단의 신뢰를 잃었다"며 "이러한 인터뷰는 맨유가 맨시티를 상대로 거둔 승리를 가렸고, 컵대회를 앞둔 팀의 분위기를 망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전히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에게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아모림 감독은 "그 인터뷰를 선택한 것이 래시포드만의 선택이 아니기 때문에 나는 이해한다. 나는 그를 돕기 위해 이곳에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큰 재능을 가진 선수라면 뛰어난 성과, 큰 책임감, 높은 참여도, 그리고 이 순간 모두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을 기대한다. 일부 선수들은 오랫동안 이곳에 있었기 때문에 큰 책임을 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는 경기에 나가고 싶어한다. 그는 노력하고 있다. 오로지 내 결정"이라며 "나는 훈련 중에 많은 선수들과 개별적으로 대화를 나눴다. 나는 내 방식대로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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