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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톤 빌라는 지난 21일 프리미어 리그 17라운드에서 맞붙었다. 빌라가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최근 12경기에서 9패째를 당했다.
이날 경기에서 경기내내 야유를 받은 선수가 있다. 바로 맨시티의 미드필더인 잭 그릴리시이다. 그릴리시는 2020-21시즌까지 아스톤 빌라에서 뛰다 2021년 1억 파운드라는 당시 최고 이적료로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2002년 빌라 아카데미에 들어가서 20년 가까운 세월동안 빌라 유니폼을 입었던 그릴리시는 이날 이적 후 처음으로 선발로 빌라 파크에서 뛰었다.
그렇다보니 빌라 팬들은 그릴리시를 달가워하지 않았다. 경기 내내 야유를 퍼부었고 그릴리시도 힘들었다. 특히 현재 처한 맨시티의 부진을 탈출하기위해서 빌라전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경기 결과는 좋지 않았다.
그릴리시는 특히 전반전 중 빌라 골키퍼인 에밀리아 마르티네스와 말다툼을 벌였다. 동료들인 엘링 홀란드 등도 참전할 정도로 경기는 거칠었다. 두 사람은 2020-21시즌 함께 뛰었다.
전반전 휘슬이 울린 후 그릴리시와 마르티네스는 터널을 지나가면서 또 다시 말다툼을 벌였다. 화가 잔뜩난 그릴리시가 대응했고 심판은 마르티네스에 경고를 날렸다.
터널에서 두 선수가 맞붙게된 이유가 최근 드러났다. 당시 찍힌 영상이 공개되었다. 마르티네스가 그릴리시를 조롱하는 듯한 말을 내뱉었고 이에 그릴리시가 격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언론들은 최근 마르티네즈가 그릴리시를 향해 퍼붓는 8단어의 비난이 공개됐다고 전했다.이날 경기에 그릴리시가 선발로 나선 것은 빌라 파크를 떠난지 처음이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진한 상황을 돌파하기위해서 그릴리시를 선발로 투입했다.
전반전에 2-0 상황으로 끝이나자 그릴리시는 추가시간이 부족하다는 불평을 했다. 그렇지만 전반전이 끝나기전 마르티네스와 말다툼이 벌어졌다.
두 사람이 감정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터널에서 다시 만났고 마르테니스는 그릴리시를 향해서 “네가 큰 남자라고 생각하니?(You think you're a big boy, huh?)”라고 조롱했다.
이말을 들은 그릴리시가 격분했고 결국 심판 피터 뱅크스가 마르티네스에 경고장을 내밀면서 끝이 났다.
마르티네스는 경기가 끝나기전 마르티네스와 언쟁을 벌일 때 손으로 그릴리시의 머리를 누르는 모습을 보여 그릴리시가 기분이 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상황에서 다시한번 마르티네스가 그를 조롱했기에 그릴리시가 폭발한 것이다.
한편 마르티네스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르헨티나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우승후 시상식에서 골키퍼에게 주는 골든 글러브 트로피를 받은 후 ‘저질 세리머리’로 비난을 자초하기도 했다.
그릴리시는 빌라에서 8년 동안 활약하며 213경기에 출전해 32골을 넣었다. 맨시티 이적후에는 143경기에서 14골을 기록했고 트레블도 달성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18경기에서 아직 골을 넣지 못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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