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가수 이승환의 공연이 구미시 측의 대관 취소로 불발된 가운데, 이승환이 스태프들에 대한 피해 보상을 약속했다.
이승환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뮤지션유니온의 연대에 고마움을 전한다"며 "미약하나마 스태프들, 밴드 멤버들에 대한 피해를 보상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승환은 "제 공연을 위해 헌신하는 스태프들과 밴드 멤버들은 공연 취소의 또 다른 피해자들"이라며 "23일 공연기획사 ‘하늘이엔티‘는 ’드림팩토리‘의 요청을 받아들여 미약하나마 다음과 같이 피해를 보상키로 했다"고 알렸다.
이에 따라 음향팀, 조명팀, 구조물팀, 헤메(헤어메이크업)팀, 영상장비팀, 무대크루, 테크니션, VJ 팀에게는 견적의 40%, 밴드 멤버들에게는 세션비의 50%가 지급된다. 그러면서 이승환은 “경호팀은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라며 “그들이 없으면 제 공연도 없다. 스태프와 밴드에게 위로와 응원을 보낸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3일 김장호 구미시장은 "25일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승환 콘서트를 시민과 관객의 안전을 고려해 취소한다"며 "구미시문화예술회관 운영조례 제9조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지난 20일 이승환 씨 측에 안전 인력 배치 계획 제출과 '정치적 선동 및 오해 등의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요청했다"라며 "하지만 이승환씨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첨부된 서약서에 날인할 의사가 없다'는 분명한 반대의사를 서면으로 밝혀왔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승환은 입장문을 내고 "구미시는 안전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하나 동의할 수 없다"며 "대관 취소 결정으로 발생할 법적·경제적 책임은 구미시의 세금을 통해서가 아니라 이러한 결정에 참여한 이들이 져야한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제 공연이 정치적 목적의 행사는 아니었기에 지금까지 대관에서 문제가 된 적은 없다"며 "2024년 12월 한 음악인은 공연 직전 '십자가 밟기'를 강요 당했고, 그 자체가 부당하기에 거부했고 공연이 취소되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