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장과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교수,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차례로 후보 등록을 마무리했다. 이제 본격적인 3파전이 시작된다.
정 회장 측은 25일 "금일(25일) KFA 선거운영위원회에 정몽규 회장은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후보 등록을 가장 먼저 마쳤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2013년 KFA 회장으로 선임된 후 3선까지 성공해 12년 동안 KFA 회장을 역임했다. 정 회장은 올해 최악의 행정과 운영 능력을 보여주며 축구 팬들의 질타를 받았지만 4선 출마를 강행했다.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정 회장의 4선 연임을 승인했고 이날 후보자 등록까지 마쳤다.
4선에 도전하는 정 회장은 출마 공약으로 ▲ KFA의 신뢰 회복, ▲ 한국 축구의 국제 경쟁력 강화, ▲ 축구종합센터 구축, ▲ 디비전 승강제 완성을 내세웠다. 후보 등록을 마친 정 회장은 오는 26일 오전 11시 축구회관에서 공약 발표를 진행한다.
아울러 정 회장 측은 "타후보자들께서 요청하신 3자 토론 제안은 수용하고자 하며 일정과 방식 등에 대해서 타후보의 구체적 공약집 제시 이후에 합의해 진행하고자 한다"며 신 교수와 허 전 감독이 제시한 3자 토론 제안을 수용했다.
신 교수도 같은 날 후보 등록을 마무리했다. 신 교수 측은 "25일 오후 명지대학교 신문선 초빙교수가 2024년 1월 8일 실시하는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 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의 신 교수는 1986년부터 축구 해설가로 이름을 알렸고고, KFA 이사와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과 부위원장, 대한체육회 이사, 한국축구연구소 책임연구원, 국민생활체육회 이사 등으로 활동했다.
2007년 명지대학교 스포츠기록분석전문대학원 교수로 임용된 후 후학을 양성했고, 2014년에는 성남FC 초대 대표이사 시절 FA컵(현 코리아컵) 우승을 이끌었다. 2017년에는 프로축구연맹 총재 선거에 나선 이력이 있다.
신 교수는 출마 선언 이후 언론을 통해 "KFA의 변혁을 이끄는 ‘일하는 CEO’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신 교수는 오는 27일 오후 2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할 예정이다.
허 전 감독도 마지막으로 후보 등록 절차를 밟았다.
허 전 감독은 한국 축구 레전드로 선수 시절 1986 멕시코 월드컵에 출전했고, 대표팀 감독으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견인했다. 이후 KFA 부회장, 프로축구연맹 부총재, 대전 하나시티즌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허 전 감독은 KFA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축구를 위한 축구협회인데 축구인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언론의 지적을 봤다. 많은 지적 속에서 눈군가는 축구인을 대변해서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했고 용기를 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는 내년 1월 8일 열린다. 선거운영위원회는 내달 12일 구성돼 본격적인 선거 절차가 시작될 예정이다. 선거 출마자들은 규정에 따라 28일부터 내달 7일까지 선거 운동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