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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스위트룸이 문제였다? 정말 그럴까요?”
침묵하던 뉴욕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이 입을 열었다. 뉴욕포스트가 최근 후안 소토(26, 뉴욕 메츠)의 디시전에 양키스와 메츠의 홈구장 스위트룸 제공 여부가 결정적이었다는 보도가 나간 이후 처음이다.
메츠는 소토의 가족에게 스위트룸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한 반면, 양키스는 소토의 가족에게 스위트룸을 할인해서 제공할 수 있지만, 무료로 주는 건 어렵다고 했다. 스위트룸 무료 제공은 양키스를 거쳐갔던 그 어떤 슈퍼스타도 누리지 못했던 혜택이니, 소토에게만 혜택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후 양키스가 소토의 가족을 학대했다는 루머가 돌았고, 양키스 팬들조차 양키스 구단의 유연하지 못한 방침을 비판했다. 이런 상황서 양키스타디움 보안 이슈까지 떠올랐다. 뉴욕포스트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의혹을 제기했고, 캐시먼 단장의 앙금 섞인 코멘트까지 곁들여 보도했다.
우선 뉴욕포스트는 메츠의 소토 가족에 대한 서비스가 계약기간(15년) 내내 스위트룸 제공이 전부가 아니라고 보도했다. 스위트룸 외에도 모든 홈 경기서 4장의 프리미엄 좌석을 제공받고, 집과 도로에서 가족과 소토를 위한 보안 및 가족 서비스를 받는다. 한 마디로 메츠가 소토 가족의 안전까지 책임진다는 얘기다.
뉴욕포스트는 “가족 서비스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명확하진 않다. 다른 매체에서 보도한대로 소토와 그의 가족이 비행기 티켓이나 옷을 받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라고 했다. 여기까진 소토와 소토 가족을 향한 메츠의 극진한 대접으로 해석하면 그만이다.
뉴욕포스트는 추가로 소토가 양키스타디움의 보안에 대해 화가 났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캐시먼 단장은 즉각 반박했다. “한달 넘게 이어진 협상에서 소토가 그것에 대해 단 한 번도 언급한 적 없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키스타디움의 보안 강화가)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건 아니다. 그러나 그렇게 큰 문제였다면 스캇 보라스의 얘기를 들었을 것이다”라고 했다. 소토가 협상 과정에서 양키스타디움의 보안을 문제 삼았다면 보라스가 당연히 이의를 제기했을 텐데, 자신은 보라스에게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미스터리다.
아울러 캐시먼 단장은 스위트룸 이슈에 대해서도 한 마디했다. “어떤 식으로든 스위트룸이 문제였다고 미디어에서 보도하고 공개됐다. 정말 그럴까요?”라고 했다. 미국 언론들의 보도에 대한 아쉬운 감정이 실려 있는 코멘트였다.
소토는 어쨌든 메츠에서 입단식까지 치렀다. 협상과정에서의 잡음이 아직도 이어지는 건 썩 보기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소토와 양키스가 어쨌든 껄끄러워진 것은 사실인 듯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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