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내수 한파에도 3조원 조기 달성…‘롯데타운 잠실’ 효과
내년부터 잠실점 본관·애비뉴엘 대규모 리뉴얼 시작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롯데백화점은 잠실점이 지난 25일 연매출 3조원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잠실점은 2022년 처음 연매출 2조원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2조7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번 3조원 달성은 내수 침체와 소비심리 악화 등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빠르게 성장한 결과로, 매년 20%를 웃도는 연평균 성장률(CAGR)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잠실점의 성장은 단순히 매출 증가에 그치지 않는다. 백화점, 명품관, 쇼핑몰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고객에게 쇼핑 이상의 경험을 제공하는 ‘초(超) 리테일’ 전략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
아더에러와 마르디 메크르디, 런던베이글뮤지엄, 블루보틀, 애플스토어 등 MZ세대가 선호하는 트렌디한 브랜드와 식음료(F&B)를 강화하고, 대규모 체험형 팝업 이벤트를 유치하는 등 젊은 층을 사로잡은 전략이 효과를 봤다. 최근 2년간 롯데몰에 새로 입점 또는 리뉴얼한 매장은 100여개에 달하며 진행한 팝업은 600개가 넘는다.
또한 롯데월드타워와 석촌호수를 아우르는 롯데타운이라는 차별화된 입지 역시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잠실점은 관광, 문화, 엔터테인먼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 쇼핑 타운으로 자리매김하며, 올해 1~11월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10% 증가한 5800만명에 달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도 눈에 띄게 증가하며 글로벌 매출 성장을 뒷받침했다.
잠실점은 2025년부터 본관 및 에비뉴엘의 대규모 리뉴얼에 착수한다. 지하 식품관을 시작으로 하층부터 공사를 시작해 2027년 전층 리뉴얼 공사를 완공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를 통해 잠실점이 2027년 국내 최초로 연매출 ‘4조원 백화점’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리뉴얼을 시작으로 잠실점뿐만 아니라 본점, 인천점 등의 핵심 점포들에도 지속적으로 투자를 이어가며 전국 각지에서 ‘롯데타운’ 브랜드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단일 점포 기준으로 올해 연매출 3조원을 달성한 백화점은 지난달 28일 신세계 강남점에 이어 26일 롯데 잠실점이 두 번째다. 신세계 부산 센텀시티점과 롯데 본점은 각각 2조원을 달성했다. 서울 시내에 2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점포를 두 곳 보유한 것은 롯데가 유일하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잠실점은 압도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 4조원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머지않아 세계 최대의 백화점으로 올라서게 될 것”이라며 “틀을 깨는 혁신을 통해 유통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앞으로의 잠실점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방금숙 기자 mintba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