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에 합류한 아리엘 후라도(28)가 팬들에게 첫 인사를 남겼다.
후라도는 25일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 TV'를 통해 "즐거운 휴일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먼저 인사를 전한 뒤 "라이온즈 팬들을 만날 날이 너무 기대된다. 팀과 함께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 감사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라며 내년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드러냈다.
삼성은 지난 6일 "후라도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삼성은 데니 레예스, 르윈 디아즈 재계약에 이어 2025년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했다.
후라도는 2022년 11월 키움 히어로즈와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하며 한국 무대를 밟았다. 2023시즌 30경기 11승 8패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는 최다 이닝 3위(183⅔이닝), 퀄리티 스타트 5위(20회)를 기록하는 등 첫해부터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재계약은 당연했다. 키움과 총액 130만 달러에 재계약한 후라도는 30경기 10승 8패 평균자책점 3.36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퀄리티 스타트 1위(23회), 최다 이닝 2위(190⅓이닝), 평균자책점과 탈삼진(169개) 4위에 올랐다. 특히 경기당 평균 이닝은 6.34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20명 중 1위였다.
내구성과 제구력을 바탕으로지난 2년 통산 투구이닝(374이닝)과 QS(43회) 부문에서 KBO리그 1위를 기록했다.
키움은 외국인 타자만 두 명(야시엘 푸이그, 루벤 키디네스)을 영입하는 깜짝 선택을 했다. 그래서 외국인 원투펀치 후라도, 엠마누엘 데 헤이수스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보류권까지 풀었다.
그러자 삼성이 빠르게 움직였다. 후라도 영입과 동시에 FA 최대어 최원태와의 4년 최대 총액 70억원 계약을 맺으면서 최강 선발진을 꾸리게 됐다.
후라도, 데니 레예스, 원태인, 최원태로 이어지는 초호화 선발진을 꾸리게 됐다. 5선발 자리에는 좌완 이승현을 비롯해 백정현, 이호성, 황동재 등이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삼성은 올해 약체 평가를 뒤집고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까지 오르는 활약을 했으나 KIA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으로 마감했다. 오프 시즌 선발진 보강에 성공했다. 불펜 고령화라는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선발 투수들이 잘 던져주면 불펜 부담은 자연스레 줄어든다. 이 부분을 기대해봐야 할 듯 하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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