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삼성전자(–32%)·삼성SDI(–45%)· LG화학(–49%)
외국인 순매수 TOP3 현대차·SK하이닉스 등은 모두↑
HD현대일렉트릭은 주가 4배(+386%) 가까이 급등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올해 들어 개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이 매수한 삼성전자, 삼성SDI, LG화학의 주가가 거의 반토막 났다. 해당 3개 종목은 외국인 순매도 TOP3에 이름을 올렸고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인 현대차, SK하이닉스 등은 주가가 상승했다. 특히 HD현대일렉트릭은 4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며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의 희비가 엇갈렸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4년 들어(1월 2일~12월 24일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12조456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삼성SDI가 2조3183억원, LG화학이 1조6168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도 TOP3는 삼성전자(10조3018억원), LG화학(2조5632억원), 삼성SDI(2조3191억원)다.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3종목을 외국인 투자자는 집중 매도했다.
외국인의 매도세에 개인 순매수 TOP3 삼성전자는 31.65% 하락했고 삼성SDI(–45.39%)와 LG화학(–48.73%)도 주가가 반토막 나버렸다.
반면 외국인 순매수 TOP3인 현대차(2조7748억원), SK하이닉스(1조5550억원), HD현대일렉트릭(1조3543억원)는 각각 주가가 7.98%, 18.32%, 386.26% 씩 상승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전력기기 및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글로벌 전력기기에 대한 수요 증가와 수출 호조 및 환율 상승 등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15일 이후 5만전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 침체 우려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기술력 등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빼앗겼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가 전망한 2025년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은 41조3784억원이다. 이는 3개월 전 58조1217억원, 1개월 전 44조2100억원 대비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한 달 사이 NH투자증권,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증권사 11곳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낮추기도 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코스피 시장에서 차지하는 시총 비중은 24일 기준 16.3%(324조7562억원)로,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등에 성공해야 국내 증시가 활황을 맞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비상 계엄 선포 이후 회복 중이던 코스피는 매파적 FOMC의 영향으로 –1.8% 하락한 수준을 기록했다”면서 “조선, 기계 등은 다시 한 번 반등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줬으나 소프트웨어, 건강관리 등은 낙폭을 확대해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보험은 밸류업 섹터로 지난 계엄 사태에 낙폭이 컸으나 이번 반등에서는 상승 중인 섹터”라며 “이번 급락 이벤트에서 외국인 수급이 좋았던 섹터는 조선, 소프트웨어, 유틸리티 등으로 계엄 이후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국내 증권사 종목 보고서 중 매도 의견을 제시한 경우는 전체의 0.0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월 1일부터 이달 23일까지 발간된 전체 보고서는 1만8351건으로 이중 매도 의견은 단 4건에 그쳤다. 상장지수상품(ETP)과 거래 정지 종목을 제외하고 올해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2044개, 상승한 종목은 642개다. 국내 5개 종목 중 4개가 주가가 하락했지만 증권사들은 매수를 외쳤다.
신용승 기자 credit_v@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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