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신문로 노찬혁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장이 홍명보 감독 선임은 토의가 공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26일 축구회관에서 '제55대 KFA 회장 후보 등록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해 KFA 회장 선거 출마에 대한 공약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올해 최악의 행정과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위르겐 클린스만을 경질한 뒤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로부터 자격 정지 수준의 중징계를 요구 받았다. 이에 축구 팬들은 정 회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나 정 회장은 4선 도전을 선택했다. 정 회장은 지난 2013년부터 KFA 회장을 맡았고, 현재 3선까지 성공했다.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정 회장의 4선 연임 도전을 승인했고 정 회장은 25일 가장 먼저 KFA 회장 후보 등록을 마무리했다.
이날 정 회장은 “축구가 함께 하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꿈꿔왔다”라고 운을 뗀 뒤 그동안 추진해 온 '비전 해트트릭 2033'의 경과를 설명하고 “남은 목표를 완수하고 축구,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 실천 방안으로 집행부 인적쇄신, 선거인단 확대 통한 지배구조 혁신, 대표팀 감독 선임 방식 재정립, 남녀 대표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권 진입, 2031 아시안컵, 2035 여자월드컵 유치 등 12가지를 제시했다.
공약 발표 이후 정 회장은 대표팀 감독 선임 방식에 대한 질문에 "가장 중요한 건 전력강화위원들의 역량"이라며 "사후에는 다 공개하겠지만 토의 과정에서는 좋은 전력강화위원들이 심층 있게 연구하면 좋은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홍 감독 선임 절차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홍 감독 선임에 대해 "이번에 인사 원칙에서 조금 벗어났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토의가 공개됐던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 회장은 지난 19일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도 같은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당시 그는 "감독 선임에 대해서는 전력 강화위원회가 추천을 하고 이사회가 선택을 했다. 이 부분은 잘 지켜졌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인사 문제가 그렇듯 인사는 결과를 발표하는 것이지 과정을 중계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서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KFA는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뒤 정식 사령탑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잡음을 만들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사임했고 이임생 기술본부총괄이사가 홍 감독을 선임했다. 이 과정에서 총 책임자인 정 회장은 비난의 화살을 피하지 못했다.
신문로=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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