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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최근 '디 애슬레틱'의 보도로 인해 LA 다저스와 연결고리가 형성된 김하성이 이번엔 뉴욕 양키스의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 '스포팅 뉴스'는 26일(한국시각) "뉴욕 양키스가 글레이버 토레스를 대체하기 위해 2800만 달러(약 411억원)짜리 골드글러브를 영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김하성의 양키스 가능성을 거론했다.
김하성은 지난 2021시즌에 앞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1년 3900만 달러(약 572억원)의 계약을 맺으며 꿈에 그리던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데뷔 첫 시즌의 활약은 인상적이지 않았으나, 2022년 주전 유격수로 성장한 김하성은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로 선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재능을 뽐내기 시작했다.
특히 2022년 오프시즌 잰더 보가츠를 영입하면서, 샌디에이고가 보유하게 된 주전 유격수 자원이 '셋'으로 늘어나자, 김하성은 수많은 트레이드설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2023시즌 2루수로 포지션을 옮긴 김하성은 '유틸리티' 부문에서 황금장갑을 품에 안는 등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골드글러브 수상 이후 김하성의 가치는 그야말로 하늘을 찔렀다.
하지만 김하성은 올해도 변함없이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는데, FA(자유계약선수) 자격 취득을 앞둔 올 시즌의 활약은 분명 아쉬웠다. 수비와 타격 대부분의 지표가 지난 시즌에 비해 떨어졌고, 급기야 시즌 막바지 어깨 부상까지 당했다. 당초 큰 부상이 아닌 것처럼 보였던 김하성의 상태는 좋지 않았고, 결국 수술까지 받게 됐다. 이로 인해 김하성의 가치는 크게 떨어져 있고, 아직까지 행선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스토브리그 초반 김하성과 가장 많은 연결고리가 형성됐던 팀은 '절친' 이정후가 몸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였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이 아닌 윌리 아다메스를 영입하게 되면서, 이정후와 한솥밥을 먹을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이후 미국 주요 언론에서 김하성의 이름을 언급하는 일이 많지 않았는데, 지난주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이 모처럼 김하성을 집중 조명했다.
LA 다저스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재계약을 맺지 못하게 될 경우 플랜B로 김하성을 영입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었다. 물론 로젠탈은 이 플랜이 현실화 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무키 베츠와 토미 에드먼의 교통정리가 이뤄진다면, 김하성이 뛸 자리가 있다는 취지였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에는 김하성이 뉴욕 양키스행까지 언급됐다. 현재 양키스에는 센터 내야를 책임질 자원이 한 명 부족한 상황이다. 글레이버 토레스가 FA 자격을 얻은 까닭.
'스포팅 뉴스'는 "양키스는 후안 소토를 잃고 싶지 않았지만, 그 일이 일어난 후로 짧은 시간에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거의 다 했다. 맥스 프리드, 데빈 윌리엄스, 코디 벨린저, 폴 골드슈미트까지 올스타에 여러 번 선발된 선수들이 2025년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는다. 하지만 메울 주요 구멍이 하나가 남았다. 투수진을 지원할 견고한 글러브"라며 김하성을 지목했다.
이어 '스포팅 뉴스'는 "양키스의 관점에서 볼 때 김하성의 장점은 모든 내야 포지션을 맡을 수 있는 능력이다. 물론 앤서니 볼피가 160경기 이상 유격수로 뛰겠지만, 김하성은 2루수 또는 3루수로 들어갈 수 있다"며 "김하성은 통산 99의 OPS+와 0.326의 출루율로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 있다. 양키스 타선에서는 6~7번째에서 골드글러브의 수비를 한다면, 그만큼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구체적인 타순까지 언급했다.
그렇다면 양키스로 향할 경우 예상되는 계약 규모는 얼마일까. 매체는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 달러의 계약을 마쳤다. 그리고 2년 계약으로 비슷한 총액을 받을 수 있다. 어깨 수술에서 빨리 회복된다면, 개막전에 나갈 준비가 될 수 있고, 이는 엄청난 횡재"라고 덧붙였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미국 '엠파이어 스포츠 미디어' 또한 "양키스가 조금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할 의향이 있다면 김하성을 영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김하성의 공격력은 평균적이다. 하지만 수비와 스피드로 경기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 양키스가 2025년을 시작하기 위해 몇 주 동안 김하성이 없이 지낼 의향이 있다면, 가장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김하성의 양키스행에 힘을 보탰다.
샌프란시스코행이 불발된 이후 낙동강 오리알이 되는 것처럼 보였던 김하성. 하지만 최근 다저스에 이어 양키스까지 '빅클럽'과 강력한 연결고리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어떠한 유니폼을 입게 될까.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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