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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홍진희가 평생을 따라다닌 스폰서 루머를 해명했다.
26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배우 홍진희, 코미디언 이경애와 함께한 박친감 넘치는 하루가 공개됐다.
이날 홍진희는 생활력 강한 이경애의 이야기에 "돈 잘 벌어서 좋겠다. 나는 지금 십수 년을 백수로 지내고 있다"고 부러움을 드러냈다. 이경애가 "그러니까 내 이야기가, 언니는 주책맞아야 하는데 안 주책맞지 않나"라고 말하자 홍진희는 "역할은 좀 주책맞고 이랬는데 원래 성격은 좀…"이라며 인정했다.
그러면서 홍진희는 "젊을 때 번 돈을 정말 절약하면서 여태껏 살고 있다. 내가 유일하게 돈 쓰는 건 손톱이다. 그런데 네일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한다"며 말했다. 이경애가 "8만 원. 비싼 건 12만 원"이라며 아는 척 하자 "3만 원짜리"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홍진희는 "나는 손톱을 보면서 행복을 느낀다. 젊을 때 돈 벌 때는 액세서리도 좋아하고 명품도 좋아했다. 지금 보니까 무거워서 못 들고 다 쓰잘데 없는 짓이다. 이 티셔츠도 몇천 원짜리고 잠옷도 시장에 가서 만 원짜리 입는다"며 "그런데 난 아무렇지 않다. 편하다. 내가 이제 와서 누구한테 재력을 과시할 일도 없다"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경애가 "얼굴이 되는데"라고 말했지만 홍진희는 "아니다. 없으면 없는 대로 그 형편에 맞춰서 산다"며 겸손히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렇지만 아직 친구들하고 소주 마실 때 내가 매번은 못 내지만 소주값 낼 정도는 된다"고 여유 있는 형편을 슬쩍 자랑했다.
이를 들은 박원숙은 "기특하다. 너무 화려하고 소비성향이 어마어마할 것 같은데"라며 칭찬했다. 혜은이 또한 "굉장히 화려해 보이는데"라고 맞장구쳤다. 홍진희는 "외모만. 외모가 그래서 그런 오해들은 늘 받는다"며 "무슨 돈 대주는 스폰서가 있다는 이야기를 평생 듣고 살았는데 평생 그런 적 한 번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이경애는 "나는 왜 안 대준다는 거냐"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박원숙도 "연예인들은 괜히 그런 이야기가 따라다닌다"고 거들었다. 홍진희는 "늘 남자랑 연결됐다. 그래서 나이 먹는 게 사실은 좋기는 하다. 지금은 그런 이야기들은 없다"고 사라진 헛소문에 후련함을 털어놨다.
한편 홍진희는 1962년 생으로 올해 62세다. 1981년 MBC 14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으며 드라마 '서울의 달', '짝', '조선왕조 오백 년 - 인현왕후', 영화 '써니' 등에 출연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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