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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故 이선균이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흘렀다.
이선균은 2023년 12월 27일 사망했다. 향년 48세.
이선균은 사망 전 마약 투약 혐의로 세 차례에 걸쳐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이선균은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 유흥업소 실장 A씨가 건넨 약물을 수면제로 알고 투약했을 뿐 마약을 할 의도가 없었다는 입장이었다. 간이시약 검사와 1차, 2차 정밀 감정에서도 마약 음성 판정을 받았다. 사망 전날에는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의뢰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선균이 사망하면서 관련 사건 경찰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갑작스러운 사망에 봉준호 감독, 장항준 감독, 가수 윤종신 등과 총 29개 문화예술 관련 단체를 중심으로 문화예술인연대회의가 결성돼 '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을 발표했다.
10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이선균은 한국영화의 위상을 드높이고 세계적인 성장에 기여한 영화인에게 수여하는 한국영화공로상도 수상했다. 이선균을 추모하는 특별기획프로그램 '고운 사람, 이선균'을 진행해 그의 대표작 '파주', '우리 선희', '끝까지 간다', 나의 아저씨', '기생충' 등 여섯 편의 상영과 스페셜 토크도 펼쳐졌다.
이 가운데 '나의 아저씨' 김원석 감독은 "이선균을 추모하는 행사는 이게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이건 계속돼야 하고 이선균이 왜 죽었는지, 어떤 사람이었는지 기억하는 행사가 다양한 방향으로 많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범죄를 저질렀어도 기회를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건 범죄도 아니고 범죄에 대한 증거도 없는 상황에서 대중에게 거슬리는 상황이 됐다"고 소신발언을 해 이목을 모았다.
극 중 이선균의 형으로 호흡을 맞췄던 박호산 또한 "동훈아"라고 이선균의 극 중 이름을 부르며 "'편안함에 이르렀나'"라는 대사를 인용해 애도를 표했다. 특히 그는 "우린 넌 믿는다. 쪽팔릴 것 없다. 괜찮다"고 이선균을 향한 깊은 애정과 믿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이선균은 지난 1999년 데뷔해 드라마 '파스타', '나의 아저씨', 영화 '화차', '끝까지 간다', '킬링 로맨스'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2019년에는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서 주연을 맡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유작은 올해 7월과 8월 잇따라 개봉한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행복의 나라'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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