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1월 라인업…여성국극·인형극 형식 창작연극도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26일 ‘17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31개 선정작 중 1월 라인업을 공개했다.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창작산실)은 제작부터 유통까지 단계별 지원을 통해 우수 신작을 발굴하는 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지원사업이다.

먼저 인형극, 여성국극 등 다양한 연극적 형식을 담은 연극 3편이 흥미롭다.

<기존의 인형들 : 인형의 텍스트>는 퍼펫 디자이너인 인형작업자 이지형이 만든 ‘인형’을 중심으로, 그 인형을 활용하는 작업을 세 명의 희곡 작가가 자기만의 시선으로 서술한 세 편의 단막극이다. 각각의 극 속에서 인형은 작가들이 만들어낸 하나의 인물로 표현되고, 세 편의 단막극 연출은 인형작업자 이지형이 맡았다. 오는 1월 10일부터 19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벼개가 된 사나히>는 작가 고연옥과 연출 구자혜 등이 만든 여성국극이다. 오는 1월 11일부터 19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남역 배우를 꿈꾸며 여성국극단에 입단한 ‘소년’의 여정을 통해 여성국극의 전통적인 젠더 수행을 교란하고 전복시킨다.

<목련풍선>은 오는 1월 18일부터 26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작가 배해률과 연출 윤혜진의 신작 연극이다.다. 화학공장 인근 마을의 가장 외딴집을 배경으로, 도처에 흐르는 수많은 죽음을 기억하며 끈질기게 애도하려는 의지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창작뮤지컬 2편도 라인업에 포함됐다.

<무명호걸>은 조선을 구하려는 무명호걸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무협 판타지극이다. 임진왜란 당시 가토 기요마사의 한양성 함락, 신립장군의 충주성 패배 등 실제 역사와 가상의 이야기를 결합했다. 오는 1월 3일부터 12일까지 인터파크 서경스퀘어 스콘 2관에서 열린다. 1월 공연 이후 CKL스테이지로 장소를 옮겨 2월 4일부터 19일까지 추가 공연을 진행한다.

<오셀로의 재심>은 셰익스피어의 고전 '오셀로'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데스데모나를 죽인 오셀로가 신화 속 복수의 여신들이 주관하는 ‘에리니에스 특별법정’에서 재심을 받는 독창적인 설정이 추가됐다. 오는 1월 8일부터 26일까지는 대학로 SA HALL에서 공연한다.

마지막으로 사회문제를 춤과 움직임으로 풀어낸 무용 작품도 선보인다.

<당신을 배송합니다>는 새벽 배송 노동자로 일했던 안무가 백주희의 경험을 모티브로, 배송 노동자가 ‘빠른 배송’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치열한 하루를 그려낸 작품이다. 오는 1월 4일, 5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문화예술위원회 관계자는 “여성국극과 인형극, 역사·고전을 비튼 창작뮤지컬, 사회문제를 다룬 무용까지 신선한 형식의 신작 무대 6편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새해 포문을 연다”고 소개했다.

이지혜 기자 ima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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