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속공 득점 쾅! '황소' 황희찬답게 첫 골 넣었다…맨유 격침한 버저비터 쐐기 득점→울버햄턴 2연승 견인

황희찬, 27일 맨유전 득점
시즌 마수걸이 골 드디어 폭발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턴 원더러스의 '황소' 황희찬(28)이 드디어 돌아왔다.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와 강력한 마무리로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을 폭발했다. 황희찬답게 득점을 뽑아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EPL 하위권에 처져 있는 울버햄턴에 연승을 선물하며 활짝 날아올랐다.

황희찬은 27일(이하 한국 시각) 잉글랜드 울버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2024-2025 EPL 18라운드 홈 경기에 후반전 교체로 출전했다. 울버햄턴이 1-0으로 앞선 후반 29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곤살루 게드스 대신해 공격 쪽에 섰다.

가벼운 몸놀림으로 울버햄턴 공격 에너지를 높였다. 빠른 발과 공간 침투로 맨유 수비 빈 공간을 잘 파고들었다. 부상을 털어낸 후 회복한 컨디션을 반영하듯 힘차게 뛰면서 득점을 노렸다. 후반 2분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경고누적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린 맨유 수비 진영을 잘 휘저었다.

후반전 추가 시간에 쐐기포를 작렬했다. 후반 54분 역습 기회에서 무인지경 기회를 잡았고, 마테우스 쿠냐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하프라인 아래부터 쿠냐와 함께 스프린트를 해 찬스를 만들었고, 패스를 받기 전 속도를 줄여 오프사이드 트랩을 피하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완성했다.

올 시즌 EPL 12경기 만에 첫 득점을 신고했다.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고, 이적설까지 퍼지면서 마음고생을 했다. 이날 호쾌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부활 기틀을 마련했다. 빠른 스피드와 적극적인 몸싸움을 벌이며 울버햄턴 돌격대장으로서 다시 환하게 빛났다.

황희찬의 쐐기골을 등에 업고 2-0 완승을 거둔 울버햄턴은 최근 2연승을 내달렸다. 22일 레스터 시티와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이긴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클린 시트 승리를 챙겼다. 시즌 초반 최악의 경기력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 4승 3무 11패 승점 15를 기록하면서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한때 EPL 꼴찌에 허덕이기도 했으나 17위까지 상승했다. 맨유는 2연패를 당하면서 중하위권으로 처졌다. 6승 4무 8패 승점 22로 14위로 추락했다. 최근 EPL 5경기에서 1승 4패 성적으로 무너지면서 큰 위기를 맞았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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