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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데뷔 첫 단독 전국투어 전 지역, 전 회차, 전석 매진. 올림픽체조경기장 6일 공연 그리고 또 전석매진. 트로트가수 최초 고척돔과 상암월드컵 경기장 입성, 당연히 전석매진. 화려한 기록을 세우고 또 세웠던 임영웅이 또 고척돔 6일 공연에 나선다. 그러나 이번 임영웅의 콘서트가 주목받는 이유는 그뿐만이 아니다.
임영웅은 27일부터 29일까지, 25년 1월 2일부터 4일까지 총 6일간 고척돔에서 '임영웅 리사이틀(RE:CITAL)'을 개최한다. 최대 2만 석 규모를 자랑하는 고척돔이지만 티켓은 오픈과 동시에 빠른 속도로 전석매진을 기록했다. 특히 고척돔에서 6일 간 공연에 나서는 것은 임영웅이 처음이다.
통상 상징적인 장소에서 개최되거나, 특별한 의미가 있는 콘서트의 경우 프레스 오픈을 한다. 각종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스트리밍이 활발한 만큼 온라인 프레스 오픈이 진행되기도 한다. 임영웅 역시 첫 고척돔과 상암 입성 당시 프레스를 오픈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첫 체조 입성 때는 온라인으로 취재진과 만났다. 하지만 이번에는 프레스 오픈은 없다.
뿐만이 아니다. 그간 임영웅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콘서트가 개최될 시 티켓팅 디데이, 포스터 및 티저, 좌석배치도 공개, 셋리스트에 대한 귀띔, 무대 연출 설명, 현장 부스 안내까지 활발히 홍보를 펼쳤다. 그러나 이번에는 콘서트를 앞두고도 어떠한 보도자료도 없다.
모두 임영웅의 '뭐요' 논란을 의식한 탓이다. 임영웅은 지난 7일 자신의 개인 계정에 반려견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나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한창일 때였다. 더욱이 국민의힘 의원들이 탄핵안 반대·표결 불참 당론에 따라 집단 퇴장하면서 투표불성립으로 탄핵안이 폐기된 당일이었다.
이에 한 네티즌은 임영웅에게 "이 시국에 뭐 하냐"라는 DM을 보냈다. 임영웅이 "뭐요"라며 퉁명스레 답하자 네티즌은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있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다"며 "앞번 계엄령 겪은 나잇대 분들이 당신 주소비층 아니냐"라고 질책했다.
단순히 "뭐요"로 끝났더라면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연예인이 불특정다수의 DM에 반드시 친절히 답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정국이 혼란스럽더라도 소소한 일상을 즐기는 것 역시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공개적으로 정치적 의사표현을 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임영웅은 "내가 정치인이냐. 목소리를 왜 내냐"라고 맞섰다.
이는 고스란히 임영웅을 향한 질책으로 이어졌다. "뭐요"라며 당당하던 임영웅도 논란 이후 한 달여간 꿋꿋하게 입을 다물고 있다. 공연 하루 전날에도, 공연 당일에도 침묵뿐이다. 임영웅을 위해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누구보다 앞장서던 소속사도 계속해서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임영웅이 드디어 마이크 앞에 서게 됐다. 비록 '뭐요사태'라고 이름 붙은 이번 논란의 해명을 위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 속 임영웅이 공식적인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연 임영웅은 누구보다 그를 사랑하는 영웅시대(팬덤명) 앞에서 어떤 이야기를 할까. 20여 일의 침묵을 깰 임영웅의 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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