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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마침내 FA(자유계약선수) 시장 '선발 최대어' 코빈 번스도 행선지를 찾았다. 내년부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유니폼을 입는다.
미국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28일(한국시각) "코빈 벅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시즌을 뛴 후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된 6년 2억 1000만 달러(약 3100억원)의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지난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111순위로 밀워키 브루어스의 선택을 받은 번스는 2018년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그리고 데뷔 첫 시즌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불펜 투수로 빅리그 커리어를 시작한 번스는 30경기에 등판해 7승 무패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61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남기며 혜성같이 등장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두 번째 시즌의 실망감은 매우 컸다. 번스는 32경기(4선발)에서 1승 5패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8.82로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그래도 부진이 길어지진 않았다. 번스는 코로나19로 단축시즌이 열린 2020시즌 12경기(9선발)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2.11로 부활에 성공했고, 2021시즌부터 본격 '전성기'의 길을 걸어나가기 시작했다.
번스는 2021년 통산 첫 번째 '노히트 노런'을 달성하는 등 28경기에 등판해 167이닝을 소화, 11승 5패 평균자책점 2.43으로 활약하며 생애 첫 올스타로 선정되는 것은 물론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면서 '사이영상'을 품에 안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2022시즌 번스는 33경기에서 무려 202이닝을 먹어치웠고, 12승 8패 평균자책점 2.94를 마크했는데, 당시 243개의 삼진은 리그 1위에 해당됐다.
좋은 흐름은 계속됐다. 번스는 2023시즌에는 32경기(193⅔이닝)에 나서 10승 8패 평균자책점 3.39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손에 쥐었고, 올 시즌에 앞서 트레이드를 통해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유니폼을 갈아 입으면서 아메리칸리그로 이적했다. 하지만 이는 번스에게 어떠한 영향도 주지 못했다. 번스는 올해 32경기(194⅓이닝)에 등판해 15승을 수확하며 평균자책점 2.92로 펄펄 날아오른 끝에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다.
번스는 이번 겨울, 선발 보강을 목표로 삼고 있던 수많은 팀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특히 번스와 함께 선발 최대어로 불리던 맥스 프리드가 뉴욕 양키스와 8년 2억 1800만 달러(약 3218억원)이라는 역대 메이저리그 좌완 최고액을 경신하게 되자, 반사효과를 톡톡히 누렸고, 그 결과 애리조나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계약 총 규모에서는 프리드에게 800만 달러 뒤지지만, 연평균 금액에서는 프리드를 압도적으로 앞섰다. 프리드의 연평균 금액이 1744만 달러(약 257억원)라면, 번스는 무려 3500만 달러(약 517억원)에 이른다. 사실상 프리드보다 매년 2배 가까운 금액을 받는 셈. 게다가 2년을 뛴 후에는 새로운 계약과 행선지를 물색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까지 포함이 돼 있다.
번스를 영입하면서 잭 갈렌과 메릴 켈리,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브랜든 팟, 조던 몽고메리 등 수많은 선발진을 보유하게 됨과 동시에 메이저리그 최상위권으로 우뚝섰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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