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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가수 임영웅이 SNS 메시지 논란 이후 첫 공식 입장을 밝히며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겠다는 자신의 소신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며 논란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임영웅은 지난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영웅 리사이틀' 공연에서 팬들에게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저는 노래를 하는 사람이다. 노래로 즐거움과 위로, 기쁨을 드리는 것이 제 역할이다"라며 심경을 전했다.
그의 이 발언은 논란을 직접적으로 부정하거나 반박하지 않고 가수로서 자신이 해야 할 일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그는 "영웅시대(팬덤명) 여러분들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고, 많은 것을 배웠다. 앞으로 더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뵙겠다"며 팬들에게 감사와 다짐을 전했다.
이번 논란은 한 누리꾼이 공개한 SNS 메시지에서 비롯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논란과 관련해 누리꾼이 임영웅에게 정치적 발언을 요구했으나, 임영웅은 "뭐요"라는 짧은 답변과 함께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응답했다.
이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임영웅의 태도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김갑수 문화평론가는 '매불쇼'를 통해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발언하진 못하더라도, 그런 식으로 빠져나가는 방관자적 태도를 취한다면 현재까지의 역사를 어렵게 만들어온 한국인의 자격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찬반으로 나뉘었다. 임영웅을 비판하는 측에서는 "가수이기 전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하며 가수 이승환, 그룹 소녀시대 유리 등 사회적 목소리를 내는 다른 가수들을 예로 들었다.
반면 "정치적 발언을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임영웅의 중립적 태도를 지지하는 의견도 이어졌다. 특히 이들은 아이유 CIA 신고 건을 예로 들며 "저런 사람들도 있는 거 보면 가만히 있는 게 낫다"며 임영웅의 중립적 태도를 지지하는 의견도 이어졌다.
중립적인 시각에서는 "임영웅의 대응이 다소 미숙했지만 논란을 키우지 않기 위해 더 이상 말을 하지 않는 것도 방법이었다"고 평가하며 애초에 메시지를 보내지 않는 것이 가장 나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영웅이 콘서트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밝히며 논란을 사실상 인정한 가운데 그가 강조한 정치적 중립에 대한 태도가 얼마나 설득력을 얻을지 주목된다. 대중의 사랑을 받는 가수로서 그의 음악적 행보뿐 아니라 이 논란이 향후 어떻게 마무리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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