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 역을 맡아 세기의 미녀로 불렸던 올리비아 핫세가 세상을 떠났다. 로미오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레오나드 위팅이 애도를 표했다.
27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과 버라이어티 등 미국 현지 매체들은 올리비아 핫세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고인은 암으로 투병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향년 73세.
같은 날 올리비아 핫세 공식 계정은 "깊은 슬픔 속에 올리비아 핫세가 12월 27일, 사랑하는 가족들 곁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음을 알린다"며 "올리비아는 그를 아는 모든 사람들의 삶에 따뜻함, 지혜, 그리고 순수한 친절로 감동을 준 특별한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큰 상실을 슬퍼하는 가운데, 우리는 올리비아가 우리의 삶과 업계에 남긴 지속적인 영향을 기린다"며 "이 힘든 시기 보내주신 위로와 기도에 감사드리며, 우리 모두에게 특별했던 영혼을 추모할 수 있도록 사생활 보호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올리비아 핫세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로미오 역을 맡았던 레오나드 위팅도 애도를 표했다. 두 사람은 공식계정을 '맞팔로우'하는 등 작품이 끝난 뒤에도 꾸준히 인연을 이어왔다.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 할리우드 TCL 클래식 영화제 개막 50주년 기념행사에 함께 참석하기도 했다.
레오나드 위팅은 "우리는 두 명의 사랑스럽고 순수한 아이들이 서로를 꼭 붙잡으며 살았던 시절부터 많은 것을 함께 나누었다. 우리의 모든 사진들이 그것을 증명한다"며 "당신은 이 세상에서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해 싸우는 것을 두려워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편히 쉬세요, 나의 아름다운 줄리엣"이라며 "더 이상 어떤 불의도 당신을 해칠 수 없다. 그리고 세상은 당신의 내면과 외면의 아름다움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51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난 올리비아 핫세는 영국으로 이주한 뒤 본격적인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1964년 영화 '더 크런치'로 데뷔했으며, 1968년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이 연출한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 역을 맡아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당시 15세였던 올리비아 핫세는 1969년 골든 글로브 신인상을 수상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