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이루어져 너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韓 최연소 PL 데뷔' 김지수, 감격 데뷔 소감 전했다→아스널전 선발 예상까지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마침내 이루어져 너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브렌트포드의 김지수가 소셜미디어(SNS)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그는 28일(이하 한국시각) "길고 긴 시간, 멀고 먼 길이었다. 이 순간만을 꿈꾸며 지금까지 땀을 흘려왔고 그 순간이 마침내 이루어져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조건 없는 사랑과 믿음을 주신 부모님과 가족들에게 감사드리고, 도와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지인분과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지수는 지난 28일 오전 4시 30분 영국 브라이튼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EPL 18라운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앨비언과 맞대결에 교체 출전했다. 김지수의 EPL 첫 경기였다.

후반 33분 브렌트포드의 주전 중앙 수비수 벤 미가 부상으로 경기를 계속 뛸 수 없는 상황이었다.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포드 감독은 김지수를 미의 자리에 투입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폿몹'에 따르면 김지수는 데뷔전서 12분 동안 뛰며 8번 공을 잡았고 패스를 6번 중 4번 성공했다. 두 차례 공을 처리하기도 했다.

영국 매체 '트라이얼 풋볼'에 따르면 경기 후 프랭크 감독은 "김지수가 EPL 데뷔전을 치렀는데, 정말 즐겁게 지켜봤다. 두 선수 모두 침착한 모습을 보여줘 매우 기뻤다"고 밝혔다.

미의 몸 상태는 아직 미지수다. 프랭크 감독은 "아직 구체적인 소식이 없다. 검사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알게 될 것이다. 부상이 심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성남 FC에서 뛰었던 김지수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잉글랜드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브렌트포드와 계약을 맺었다. 그는 올해 9월 레이튼 오리엔트와의 잉글랜드 리그컵(EFL컵) 3라운드 경기에 교체로 나와 브렌트포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지만, 이번 브라이튼전에 출전해 감격스러운 EPL 데뷔까지 이뤘다.

김지수는 EPL 무대를 밟은 역대 15번째 한국 선수다. 최연소 데뷔 기록(20세 3일)도 세웠다.

브렌트포드는 오는 2025년 1월 2일 오전 2시 30분 영국 브렌트포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EPL 19라운드 아스널과의 맞대결을 치를 예정이다. 'ESPN'은 김지수가 아스널전에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지수가 아스널을 상대로 선발 데뷔전을 치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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