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여파…연예계 추모 물결·방송사 뉴스특보 체제 [종합]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활주로 이탈 사고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연예계에서도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각 방송사도 예능 프로그램과 연말 시상식을 취소하고 긴급 뉴스특보를 편성했다.

가수 장윤정은 29일 자신의 계정에 "너무나 가슴 아픈 사고입니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남편 도경완도 "연말 그리고 주말에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며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사망자들을 추모했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장성규는 검은색 이미지와 함께 "믿기지 않네요. 부디 더 이상의 인명피해가 없기를"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최희 또한 "조금 전 뉴스를 보았습니다. 너무 충격적이고 마음이 아픕니다. 사상자분들이 많이 나오지 않길 진심으로 기도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고 추모했다.

가수 테이는 "이런 일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배우 최승경은 "믿을 수가 없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했다. 방송인 김나영 역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뉴스특보를 캡처한 뒤 두 손을 모으는 이모티콘을 덧붙여 애도의 뜻을 전했다.

코미디언 김지민은 "믿기지 않는 너무나도 참혹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며 "제발 구조되는 분이 더 있길 바라고 바랍니다. 간절해요"라고 애타는 마음을 표했다. 가수 임창정의 아내 서하얀은 "부디 하늘에서 평안하시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며 사망자들을 추모했다.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필리핀 여행 마지막 영상 업로드 연기를 공지했다. 그는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뉴스로 무안국제공항에서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였습니다. 평소 비행기를 많이 이용하는 저라 더더욱 처참한 심정을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며 "고인이 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사고가 하루빨리 수습되기를 바라겠습니다"고 애도했다.

각 방송사들도 긴급뉴스특보를 편성하고 예능 프로그램 결방을 확정했다. MBC는 '출발! 비디오 여행', '복면가왕'을 결방하고 긴급 뉴스특보를 편성했다. '2024 MBC 방송연예대상'은 당초 포토타임만 취소됐으나 결국 본식을 결방하기로 했다. 해당 시간에는 역시 긴급 뉴스특보가 편성된다.

SBS도 '동물농장' 방송을 중단했으며, 긴급 뉴스 특보 편성으로 '런닝맨'를 결방한다. '미운 우리 새끼'는 정상 방송 예정이다. JTBC는 오후 9시 방송예정이던 '냉장고를 부탁해' 3회 본방송을 '뉴스특보' 편성으로 인해 휴방한다.

KBS 역시 대거 결방을 알렸다. KBS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방송 KBS는 금일 오전 발생한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에 대응해 1TV 뉴스 특보와 2TV 주말 예능 결방으로 편성을 변경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1TV는 오전 9시 58분 뉴스특보로 시작하여 24시간 비상방송 체제로 방송된다. 2TV에서는 주말 정규 예능을 삭제하고 '생로병사의 비밀', '사랑의 가족' 등이 대체 편성된다. 이로 인해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1박2일', '더 딴따라', '개그콘서트'가 결방된다.

KBS 편성 관계자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 대한 신속한 정보 전달을 위해 긴급 특보 체제로 전환하고, 국가 참사에 대한 국민 정서와 사회 분위기를 고려해 예능 및 코미디 프로그램의 편성을 삭제한다"며 편성 변경 이유를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여객기 기체는 활주로 주변 시설물을 충돌하면서 반파됐고, 불길에 휩싸였다. 사고가 난 기종은 B737-800으로, 승객 175명(한국인 173명, 태국인 2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소방 당국은 오전 9시 46분쯤 초기 진화를 마쳤고, 기체 후미에서 부상자 2명을 잇달아 구조했다. 구조된 승무원 2명을 제외하고 탑승자는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 항공 당국은 인명 구조 및 사상자 확인 작업과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